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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춤꾼’ 쥘리에트 비노슈

등록 2009-03-18 20:17수정 2009-03-18 20:30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45)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45)
무용극 ‘인-아이’ 19~21일 국내 초연
<잉글리쉬 페이션트>, <세가지 색- 블루>, <퐁네프의 연인들> 등의 영화로 신비로운 매력을 발산해온 프랑스 여배우 쥘리에트 비노슈(45)가 춤꾼이 되어 한국을 찾았다. 세계 무용계에 떠오르는 안무가 아크람 칸과 함께 현대 무용극 <인-아이>를 19~21일 서울 역삼동 엘지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한다.

비노슈는 18일 열린 내한 회견에서 “한국을 많이 몰라 인터넷으로 공부를 하고 왔다”고 운을 뗐다. “한국이 세계의 마지막 분단국가라는 걸 알게 됐다. 폴란드와 비슷한 면이 있어 마음이 아팠다. 폴란드도 자의와 상관없이 반쪽은 러시아, 다른 반쪽은 독일 쪽에서 지배했던 역사적 경험이 있다.” 그는 “와보니 한국은 새롭고 기분 좋은 발견”이라고 첫 느낌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많은 미군이 주둔한다는 사실도 놀랍다”며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변화를 일으키길 바란다”고 웃음을 터뜨렸다.

아카데미상을 비롯해 베를린, 베네치아(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한 연기파 배우 비노슈의 변신은 <인-아이>에서 최고의 관심거리다. 그는 무용가로서 두 연인 사이의 물리적 공간을 갈등, 두려움, 희망 등을 상징하는 몸짓으로 채우며 사랑의 진솔한 내면을 그리게 된다. <인-아이>는 지난해 9월 영국 내셔널 시어터에서 초연된 뒤 세계 투어 중이다.

비노슈는 “에로스, 아가페 등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랑의 14가지 모습 중에서 사랑으로 인해 사람에게 생겨나는 감정들을 많이 표출해내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소유욕은 나 자신을 잃을까봐 걱정스러워하는 두려움에서 올 수 있다는 것을 작품 속에 녹이려고 노력했다”고 털어놓았다.

전문 무용수들도 은퇴를 고려하는 불혹의 나이에 처음 무용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일까. 비노슈는 “예전부터 움직임에 상당히 관심이 많았다”며 “내면의 자신을 드러내고 표현하는 것을 즐겨왔다”고 했다.

“무용은 육체적·정신적 도전이었다. 몸이 튼튼해야 하고, 몸짓에 감정을 실어나르는 것도 쉽지 않다. 과거 연기할 때는 배역에 맞는 감정을 느낀 뒤 어떤 움직임이 일어나게 마련이었는데, 이젠 그 감정을 있는 그대로 움직임만으로 표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갖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어느 정도 공연한 지금은 즐거움도 많이 느낀다.” 비노슈는 내한 기간 동안 프랑스 영화를 정기 상영하는 프로그램인 ‘시네 프랑스 2009’의 ‘쥘리에트 비노슈 특별전’ 오프닝에 참여하며, 영화 <여름의 조각들> 홍보에도 나설 예정이다. (02)2005-0114.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오계옥 <씨네21> 기자 kla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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