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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YB 8집, 철거·실업 등 세상이야기 가득

등록 2009-03-24 10:07

YB(윤도현밴드)가 2년7개월 만에 발표한 8집 '공존(共存)'에는 세상 이야기가 가득하다.

세상을 향한 거침없는 직언부터 소소한 일상의 넋두리까지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공존이라는 테마에 담았다. 하드록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하이브리드 음악으로 완성해 거친 빈티지 사운드가 트랙 전반에 스며 있다.

YB는 "지금 이 순간 대중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음악으로 얘기하려 한다"고 전했다. 수록곡들을 살펴보면 이들의 시선은 한 곳에 머무르지 않았고 상처받은 이들에게 위로를 전하려는 듯하다.

'힘없는 자들의 아우성 속에서 들끓는 나의 뜨거운 피를 느꼈다. 고맙다 형제들이여 깃발을 들어라. 승리를 위하여'라는 결의에 찬 내레이션으로 시작하는 '깃발'은 용산참사로 불거진 철거민 문제를 노래했다. 스카(레게의 토대가 된 자메이카 유행 음악) 스타일로 스카밴드 킹스턴루디스카의 브라스 연주가 강렬하다.

'88만원 세대'의 문제를 그린 '88만원의 루징 게임(Losing Game)'은 사물놀이와 록의 어울림이 특징이다.

입시경쟁에 내몰린 아이들 문제를 다룬 '물고기와 자전거'는 '나도 물고기처럼 자유롭게 날고 싶다'는 유서를 남기고 자살한 한 초등학생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을 보고 가사를 썼다.

또 더 나은 세상을 향한 촛불들의 작은 목소리인 '후회없어', 악플러들의 행태를 고발한 '토크 투 미(Talk To Me)' 등 어느 때보다 강한 목소리다.

그러나 타이틀곡은 수록곡 중 밴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대중적인 트랙으로 선택했다.


타이틀곡 '아직도 널'은 록 페스티벌에서도 연주할 수 있는 발라드다. 현악기 연주가 북유럽의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었고, 여기에 기타 사운드가 입혀져 슬픔의 깊이를 더했다. 가사와 편곡을 달리 해 '엄마의 노래'로도 수록했는데 윤도현의 딸 정이의 목소리가 담겼다.

더불어 사랑 투(Two)', '너를 보내고' 등에서 들려준 서정적인 감성을 이어가기 위해 '편지'와 '꿈꾸는 소녀 투(Two)'를 넣었다.

'편지'는 윤도현이 약 7년간 진행한 KBS 2TV '윤도현의 러브레터' 마지막 방송 전날 밤 만든 곡으로 다양한 음악인들과 함께 한 기억을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를 쓰듯이 써내려갔다.

YB는 8집 발매를 기념해 4월14일부터 5월3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인근 브이홀(V-Hall)에서 총 18회 공연을 펼친다. 소극장 콘서트는 약 10년 만이다. ☎ 1544-1555, 02-3485-8700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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