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2.0세대 위한 국악공연 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뛰다 튀다 타다’
국립국악관현악단 ‘뛰다 튀다 타다’
극 스토리에 퓨전음악·퍼포먼스 버무려
극 스토리에 퓨전음악·퍼포먼스 버무려
뮤직비디오 같은 국악? 20~30대 영상 세대를 겨냥한 신개념 국악 공연이 선보인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이 오는 27~28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올리는 ‘뛰다 튀다 타다’. 이름 그대로 국악과 퍼포먼스, 콘서트가 결합된 공연으로 국악의 180도 변신을 보여준다. 독특한 음악과 기행으로 ‘엽기 듀오’로 불리는 남성 2인조 그룹 ‘노라조’가 무대에 출연하는 데서도 이 공연의 파격성을 가늠할 수 있다. ‘테마가 있는 퍼포먼싱 콘서트’라는 부제 아래 펼쳐질 이번 무대는 국악을 중심으로 삼되, 극적 스토리와 영상, 무용, 퍼포먼스를 하나로 버무려 젊은 관객의 감성을 파고들 참이다.
극은 두 주인공 남녀의 우연한 만남과 함께 학창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 현재진행형으로 펼쳐진다. 장면마다 음악, 영상, 퍼포먼스가 시계의 톱니바퀴처럼 동시다발적으로 맞물려 돌아간다.
극을 이끌어갈 19곡의 창작곡도 국악과 퓨전을 자유롭게 넘나들 만큼 파격적이다. <반칙왕>,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의 영화음악으로 잘 알려진 장영규씨와 국악에 퓨전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해온 작곡가 김만석씨가 썼다. 그룹 노라조도 ‘해피 송’, ‘슈퍼맨’과 함께 발라드곡 ‘연극’을 국악 편곡으로 새롭게 들려준다. 황병기 예술감독은 “3년 전 예술감독을 처음 맡았을 때부터 젊은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국악 작품을 고민해왔다”며 “오랜 작업 끝에 국악에 대한 고정 관념을 깰 작품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악단의 타악기 연주자 연제호씨가 남자 주인공 덤덤 역을, 국립 창극단 단원 박애리씨가 여주인공 담담 역을 맡는다. 무대는 홍석환씨의 대본을 바탕으로 이재성씨가 연출한다. 원영석(지휘), 박성민(무대디자인), 최병근·이남훈(영상디자인), 여미도(안무)씨 등도 참가한다. (02)2280-4115~6.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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