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꾼 150명 ‘가장 순수한 몸짓’, 온앤오프
서울국제즉흥춤축제 4~11일
즉흥은 가장 순수하고 솔직한 예술가들의 몸짓이다. 순수한 춤의 향연인 제9회 서울국제즉흥춤축제(improvisation.co.kr)가 오는 4월4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과 아르코 예술정보관에서 펼쳐진다.
국제공연예술프로젝트(예술감독 장광열)가 재능 있는 안무가를 발굴하고 우리 춤의 국제 무대 진출을 꾀하고자 2001년부터 벌여 온 이 행사는 아시아 유일의 즉흥춤 페스티벌. 올해는 칠레의 안무가 파울리나 멜라도와 즉흥 연주가 미구엘 미란다 등 4개국 아티스트 150여명이 참가한다.
즉흥춤축제는 출연자들의 즉흥적인 움직임으로 이뤄지는 꾸밈없는 무대다. 관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참가자들의 즉흥적인 발상 등이 다채로운 움직임과 연기, 몸짓으로 어우러진다. 이미 짜여진 작품이나 규격화한 기존 공연 형식에서 벗어난 무대가 펼쳐진다. 첫날인 4일은 즉흥춤을 본격적으로 만나는 ‘워밍업’ 시간. 아르코예술정보관에서 안무가 양승희씨가 여는 ‘해설이 있는 즉흥공연 영상감상회’와 ‘다함께 즉흥춤 체험하기’가 무료로 진행된다. 5일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즉흥 잼(JAM)과 열린 즉흥, 오프닝 즉흥 공연으로 본격적인 축제의 막이 오른다. 7일에는 재즈그룹 프렐류드와 지댄스컴퍼니가 선사하는 움직임과 재즈의 만남인 ‘크로스오버 즉흥’이 공연된다. 8일에는 현대무용단 더 바디, 온앤오프(사진) 등 국내 5개팀이 이끌어 가는 ‘100분 릴레이 그룹 즉흥’이, 9일에는 트러스트무용단과 나우무용단 등 국내 4개팀이 ‘웃음’을 주제로 ‘테마가 있는 그룹 즉흥’ 공연을 펼친다. 10일에는 국내외 11개 팀이 120분 동안 릴레이 즉흥춤을 이어 가며, 11일에는 생동감 있는 라이브 연주와 함께 상대의 춤에 반응하는 ‘컨택 즉흥’ 공연으로 축제가 마무리된다. (02)3674-221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