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25, 본명 조현철)
디즈, R&B음반 내며 데뷔
* 비 : 가수
* 비 : 가수
상대적으로 빈약한 국내 아르앤비 음악계에 기대되는 신인 뮤지션이 등장했다. 최근 데뷔 이피(EP:정규 음반과 싱글 음반 사이의 중간 규모급 음반)<엔비 미>를 발표한 디즈(25, 본명 조현철·사진)가 그 주인공. 그는 고등학교 때 언 타이틀의 멤버인 유건형과 함께 음악 작업을 했으며 이후 비엠케이(BMK)의 1집 앨범에 참여해 ‘우리’란 노래를 함께 부르기도 했다. 또 2008년에는 인기 가수 비의 <레이니즘> 앨범에 참여해 ‘온리 유’와 ‘유’를 작곡했다. 비가 자신의 앨범에 함께할 참신한 아르앤비 작곡가를 찾던 도중 디즈를 발견하고 자신의 앨범에 전격 참여시킨 것이다.
곱상하게 생긴 외모 덕에 대형 기획사에 발탁이 돼 댄스 그룹의 멤버가 될 뻔했으나 자신의 음악적 소신을 위해 기획사를 나와 스스로의 길을 택했다. 현재 음악계의 구조상 아르앤비 음반은 기획사를 거쳐 발매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디즈는 독립적인 형태의 음반으로 직접 제작했다.
디즈는 독립적인 시스템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외국의 아르앤비 제작시스템은 언더그라운드에서도 뛰어나다”며 “라산 패터슨이나 맥스웰 같이 뛰어난 아르앤비 보컬리스트 역시 처음부터 작은 시스템에서 오로지 음악만으로 승부한 뮤지션들인 만큼 나 역시 음악적 색깔과 실력만으로 평가받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그의 음반에는 이제 데뷔한 신인이라곤 믿기지 않을 정도로 참신하면서도 감각적인 아르앤비 트랙들이 가득하다. 중성적인 보컬과 감미로운 멜로디가 함께하는 타이틀곡 ‘나의 빛’, 언더그라운드 최고의 래퍼 버벌 진트가 참여해준 ‘고’(Go)! 등이 수록되어 있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불켜진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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