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강인원(53)이 갑상선암을 극복하고 15년 만에 새 음반을 발표한다고 12일 밝혔다.
1989년 김현식ㆍ권인하와 함께 '비오는 날의 수채화'를 불러 사랑받은 그는 1994년 프로젝트 음반 '느티나무 언덕'을 발표한 후 15년 만에 새 음반 '강인원 79~09 리뉴얼'을 이달 선보인다. 그는 2007년 여름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
첫 음반인 1979년 '따로 또 같이' 1집부터 30년 동안 발표한 그의 음악을 모두 새로 녹음했다. 이상은, 민해경, 권인하, 신형원 등의 가수들에게 써줬던 히트곡을 직접 노래하기도 했다.
음반에는 '비오는 날의 수채화'의 오리지널 버전을 비롯해 '향기 나는 사랑', '제가 먼저 사랑할래요', '너의 학교 앞 언덕 길가에', '니가 없는 아침이 싫어'와 이상은의 '사랑해, 사랑해', 김현식의 '그 거리 그 벤치' 등이 실렸다.
강인원은 이번 음반 1만장을 판매하지 않고 그간 자신의 음악을 사랑해 준 팬들에게 선물하기로 했다. 갑상선암 수술 후 찾은 새 삶과 음악의 기쁨을 팬들과 나누기 위해서다.
중장년 가수들의 음원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음악포털사이트 '삼삼오오뮤직(www.3355music.com)'에 강인원의 노래에 얽힌 추억과 사연을 올리면 음반을 받을 수 있다.
그는 이번 음반을 기점으로 라이브 공연 및 방송 출연에 활발히 나설 예정이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mimi@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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