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상(1968), 맥아더 동상(1957) 등의 동상과 공공조형물 제작자로 유명했던 조각가 김경승(1915~1992)의 기증 작품전이 12~20일 홍익대 박물관에서 열린다. 청동·석고 조각 24점, 유화 4점 외에 신문 스크랩 자료 등이 포함된 이 전시는 고인이 이 학교 미대 교수를 지낸 인연으로 유족들이 유품을 기증해 이뤄졌다.
출품작들은 주로 1950~90년대 제작된 사실적인 여성 누드상. 비스듬히 눕거나 사색적인 모습이다. 대표작들인 남성적인 동상·공공조형물들과는 대조적인 느낌이다. 특히 석고상 12점은 전시를 위해 청동으로 새로 주조하기도 했다. 전시를 준비한 홍익대 미술대학원의 김이순 부교수는 “김경승의 순수 작품 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02)320-1323, 1322. 임종업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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