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니오 모리코네
26~27일 두번째 내한공연 엔니오 모리코네 이메일 인터뷰
세계 최고의 영화음악 작곡가로 꼽히는 엔니오 모리코네가 오는 26, 27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시네마 콘체르토 파트 투’란 이름으로 두 번째 내한공연을 펼친다.
지난 2007년, 40년 만에 처음 한국 팬들과 만났던 엔니오 모리코네의 내한공연은 많은 얘깃거리를 남겼다. 그해 벌어진 여러 내한공연들 가운데 최다 관객 수를 기록할 만큼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부산 국제영화제에서 일어났던 해프닝과 결례로 인해 다시는 한국을 찾지 않을 거란 소문도 낳았다. 그러나 모리코네는 첫 내한공연에서 보여줬던 한국 팬들의 열화 같은 성원에 힘입어 2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게 됐다.
헝가리 오케스트라 등 200여명 대규모 협연
“2년전 뜨거운 반응 놀라…다시 찾고 싶었다” 이번 두번째 내한공연에선 14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헝가리의 100인조 악단 기요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국내 100인조 극동방송 윤학원 코랄 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지난 내한공연에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체험했던 모리코네는 두번째 내한공연인 만큼 셋 리스트에 더욱 신경을 써서 ‘가브리엘스 오보에’(미션), ‘러브 테마’(시네마천국) 등 한국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위주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한을 앞두고 있는 엔니오 모리코네와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감회가 어떤가? 아울러 지난 첫 내한공연의 소감도. “2007년 내한하기 전까지 내 음악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는지 잘 몰랐는데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에 매우 놀랐다. 특히 공연 중 관객들이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전주 부분에서 열광적으로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주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한국 팬들의 열성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기뻤고 꼭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하고 싶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포함해 20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큰 규모의 공연이기 때문에 매번 투어를 할 때 클래식 공연장보다는 아레나나 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공연장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나의 음향 엔지니어가 음향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고 나 역시 사운드에 매우 만족했다. 한국 공연 때 서울음향에서 우리 쪽 엔지니어의 요구에 100% 이상 서포트를 해주었던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이번 아시아 투어 중 다른 국가(중국, 대만)의 음향도 한국의 서울음향이 지휘하도록 했다.”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둔 것이 있나?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곡들 외에도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감독으로 지난 2001년 사망한 마우로 볼로니니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의 영화를 위해 작곡한 대표곡을 연주하는 섹션을 추가했다. 또한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히 한국의 스페셜 게스트를 초청해 함께 협연할 예정이다.”
-공연에서 당신이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어떤 것들인가?
“나의 대표곡들을 주제별로 묶어 새롭게 오케스트레이션하는 것, 관객들에게 변함없는 음악을 새로운 관점으로 보여주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당신은 다작으로도 유명하다. 그동안 만든 사운드트랙이 몇 편 정도 되는지 혹시 알고 있는가? 그리고 그 가운데서 당신이 가장 아끼는 앨범을 한 장 꼽는다면?
“그동안 500편 넘는 영화음악을 담당했기 때문에 다 기억할 수는 없다. 물론 그 앨범들을 다 가지고 있지도 않다. 나의 작업들 가운데선 영화 <미션>의 스코어를 가장 아끼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 끝없는 영감의 원천은 어디에 있는가?
“글쎄, 만일 나를 위대한 클래식 작곡과들과 비교한다면 나는 아직도 그리 많은 작품을 쓴 것이 아니다. 로시니는 ‘세비야의 이발사’를 단 15일 만에 작곡하지 않았던가? 거기에 비하면 나의 노력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창 작업량이 많았을 때는 많은 작품의 작업을 거절하기도 했다. 다작의 비결을 묻는다면 그건 미스터리다. 어쩌면 두뇌에서 올 수 있고 내가 공부한 이론에서도 올 수 있다. 또 내 개인적 사랑과 음악에 대한 열정, 그리고 영화 그 자체에서도 올 수 있다.”
-음악을 만들 때 당신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작곡가 자신만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본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얘기해 달라.
“최대한 더 많은 음악을 만들고 싶다. 그것이 나의 평생의 목표이자 꿈이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옐로우나인 제공
“2년전 뜨거운 반응 놀라…다시 찾고 싶었다” 이번 두번째 내한공연에선 147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헝가리의 100인조 악단 기요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국내 100인조 극동방송 윤학원 코랄 합창단과 함께 무대를 꾸밀 예정이다. 특히 지난 내한공연에서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체험했던 모리코네는 두번째 내한공연인 만큼 셋 리스트에 더욱 신경을 써서 ‘가브리엘스 오보에’(미션), ‘러브 테마’(시네마천국) 등 한국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곡들을 위주로 공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방한을 앞두고 있는 엔니오 모리코네와 최근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두 번째 내한공연이다. 감회가 어떤가? 아울러 지난 첫 내한공연의 소감도. “2007년 내한하기 전까지 내 음악이 한국에서 어느 정도 인기가 있었는지 잘 몰랐는데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에 매우 놀랐다. 특히 공연 중 관객들이 좋아하는 곡이 나오면 전주 부분에서 열광적으로 박수와 환호성을 보내주는 것이 다른 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었다. 한국 팬들의 열성을 느낄 수 있어서 매우 기뻤고 꼭 한국에서 다시 공연을 하고 싶었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포함해 200여명이 무대에 오르는 큰 규모의 공연이기 때문에 매번 투어를 할 때 클래식 공연장보다는 아레나나 경기장에서 공연하는 경우가 많다. 한국의 공연장 역시 마찬가지였지만 나의 음향 엔지니어가 음향에 굉장히 심혈을 기울였고 나 역시 사운드에 매우 만족했다. 한국 공연 때 서울음향에서 우리 쪽 엔지니어의 요구에 100% 이상 서포트를 해주었던 것이 매우 마음에 들었고, 이번 아시아 투어 중 다른 국가(중국, 대만)의 음향도 한국의 서울음향이 지휘하도록 했다.”
-공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해둔 것이 있나? “이번 공연에서는 한국 팬들이 좋아하는 곡들 외에도 이탈리아의 유명 영화감독으로 지난 2001년 사망한 마우로 볼로니니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그의 영화를 위해 작곡한 대표곡을 연주하는 섹션을 추가했다. 또한 한국 팬들을 위해 특별히 한국의 스페셜 게스트를 초청해 함께 협연할 예정이다.”
엔니오 모리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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