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철 포저·게리 쿠퍼 내한공연
레이철 포저·게리 쿠퍼 내한공연
영국 출신의 바로크 바이올린 스타 레이철 포저가 바로크 건반악기 연주자인 게리 쿠퍼와 7년 만에 내한 연주를 펼친다. 23일 저녁 7시 서울 엘지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듀오 리사이틀이다. ‘황금 조합’이라고 불리는 두 대가가 바로크 시대의 악기와 연주 기법으로 들려주는 고음악 연주의 고갱이를 맛볼 기회다. 2002년 레이철 포저의 첫 내한 공연은 명연주로 기억된다. 1739년 제노아산 페사리니우스 바이올린 독주로 바흐와 텔레만 등 바로크 거장 음악들의 매력을 선보였던 그는 양 창자를 꼰 ‘거트’ 현을 쓰는 바로크바이올린의 부드럽고 섬세한 음색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두 연주자가 2004년부터 녹음한 모차르트의 <바이올린 소나타> 시리즈를 담아낸 8장의 앨범도 주요 음반상을 휩쓴 명반으로 손꼽힌다. 이번 공연에서 들려줄 곡은 헨델의 <소나타 가장조, 라장조>, 제미니아니의 <소나타 가단조, 라장조>, 모차르트의 <건반악기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 13, 14번> 등이다. 게리 쿠퍼는 피아노의 전신인 18세기의 포르테피아노를 칠 예정이었으나 최근 악기 줄이 끊어져 하프시코드로 바꿔 연주한다. (02)599-574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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