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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새야 새야…’ 듣고 ‘코리아 심포니’ 작곡

등록 2009-05-25 22:56수정 2009-05-25 23:07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76)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76)
거장 펜데레츠키, 세번째 방한
“또다시 한국에 와서 기쁘다. 옛 제자인 류재준 예술감독이 이 훌륭한 음악제에 내 작품을 이렇게 많이 참여시켰다는 것에 놀랐다. 환상적인 음악제라고 생각한다.”

현대음악 거장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76·사진)가 류재준씨가 예술감독을 맡아 지난 22일부터 열리고 있는 ‘2009 서울국제음악제’에 참가하려고 24일 세번째 한국을 방문했다. 그는 25일 오전 행사를 주최한 한국국제교류재단 사무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은 내게 <교향곡 5번-코리아 심포니>를 작곡하게끔 영감을 준 나라”라며 “그만큼 의미가 깊기 때문에 이렇게 다시 방문할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코리아 심포니>는 1991년대 첫 한국 방문 때 강석희 서울대 음대 교수가 추천해준 민요 ‘새야 새야 파랑새야’를 바탕으로 삼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번 음악제의 명예 음악감독으로 위촉받은 펜데레츠키는 자신의 곡인 <샤콘느>과 <라르고>, <첼로를 위한 디베르티멘토>, <현악3중주>, <교향곡 8번 ‘덧없음의 노래>를 한국 초연할 예정이다.

그는 음악제 프로그램 책자 표지에 그려진 무성한 나무 그림을 보여주면서 폐막곡인 <교향곡 8번>이 자연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 40년간 작곡보다 나무를 심는데 열정을 바쳤다. 나무는 음악제 메인곡으로 삼고 있는 <교향곡 8번>의 상징이다. 승리란 아이디어에서 따왔는데 승리는 40년간 사랑을 바쳐온 나무에 대한 이야기이자 인생의 덧없음에 관한 노래다.”

그는 “일정한 나이가 되면 서서히 인생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며 “그런 것을 음악에 담고자 했고, 평생을 바쳐서 자연을 사랑해온 것이 작곡의 아이디어가 되었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음악제는 ‘음악을 통한 화합’을 주제로 세계적 거장과 신예 연주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0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세종문화회관, 엘지아트센터, 금호아트홀 등에서 진행된다. 1544-5142.

글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윤원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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