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조수미씨 서울서 빈필과 협연

등록 2009-06-04 18:27수정 2009-06-04 19:00

소프라노 조수미(47)
소프라노 조수미(47)
“모든 예술가에게는 전환의 시기가 있어요. 그게 기쁨일 수도, 좌절일 수도 있는데, 돌이켜 보면 23년간 무대에서 살아오면서 저는 좌절보다는 기쁨의 순간이 많았던 것 같아요. 나 자신이 불행하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자랑스러웠고요. 늘 음악을 배우고 싶고 세계에서 한국을 알리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47)씨가 오는 9월29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인도 출신의 명지휘자 주빈 메타(73)가 이끄는 160여년의 역사를 가진 세계 최고의 오케스트라 빈 필하모닉과 협연 무대를 꾸민다. 그는 4일 서울 여의도 현대카드 사옥 내 컨벤션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세계인이 사랑하는 빈 필과 공연하는 것은 예술가로서도 큰 영광”이라며 “오랜 친구 주빈 메타와 고향 서울에서 공연하게 돼 옛 생각도 많이 나고 무척 설렌다”고 밝혔다. 그는 “신이 나에게 주신 사명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며 “건강과 에너지가 있고, 노래로 제가 가진 것을 세상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감사하다”고 털어놓았다.

  조수미씨와 주빈 메타는 그동안 이스라엘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함께 여러차례 연주와 녹음기회를 가졌지만 메타가 지휘하는 빈 필하모닉과 한 무대에 서기는 처음이다. 빈 필은 또 조수미씨에게 ‘신이 내린 목소리’라고 극찬한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1908~1989)과 호흡을 맞춰 1988년 노래하기로 돼 있었지만, 카라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공연이 무산된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빈 필은 카라얀과 연관돼 있어 저에게 더욱 의미가 큰 오케스트라”이라며 “연주할 때 오스트리아 특유의 낭만과 깨끗함이 묻어나와 좋아한다”고 말했다.

  빈 필의 내한 연주회는 그동안 일디보, 비욘세, 빌리 조엘, 플라시도 도밍고의 공연을 선보였던 현대카드 주최의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Ⅴ-빈 필하모닉 & 조수미’로 꾸며진다. 조수미는 구노의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 가운데 ‘꿈속에 살고 싶어라’,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라타 <박쥐> 중 ‘웃음의 아리아’,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 중 ‘이상해…언제나 자유라네’를 들려준다. 또 빈 필하모닉은 브람스의 <교향곡 4곡>과 하이든의 <교향곡 104번>을 연주한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