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양악 넘나든 ‘더 비욘더스’ 발매
국악과 양악이 만나 팝 스탠더드를 연주한다? 재즈 크로스오버 밴드 스톤 재즈의 새 앨범 <더 비욘더스>가 발매됐다. 스톤 재즈는 피아노와 기타를 치는 리더 이원수를 중심으로 베이스, 드럼, 가야금, 해금 등의 국악기, 양악기를 연주하는 멤버 7명이 함께하는 밴드다.
이원수는 1990년대부터 꾸준히 재즈와 국악의 접목을 추구해온 음악인이다. 스톤 재즈를 결성해 2006년 민요 모음집인 <크로스오버 코리안 솔>을 발표했다. 2007년엔 스탠더드 재즈 모음집 <온 이스턴 에인절>과 캐럴 앨범 <모어 스노>를 연달아 발표하며 크로스오버 음악의 대표적 밴드가 되었다.
신작 <더 비욘더스>는 팝의 고전들을 재즈와 국악의 크로스오버 형태로 제작한 앨범이다. 존 덴버의 <테이크 미 홈 컨트리 로드>, 사이먼 앤 가펑클의 <엘 콘도르 파사>, 이글스의 <호텔 캘리포니아> 등 우리 귀에 익숙한 선율들이 국악기와 양악기의 협연 사이로 흘러나온다. 가야금과 해금이 대부분의 멜로디를 이끌면서 거기에 재즈의 스윙감을 더했다. 앨범 전체적으론 누구나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는 음악이지만 그 사이사이로 연주의 긴장감도 함께 심어 놨다. 스톤 재즈는 27일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앨범 발매 기념 콘서트를 연다. (02)593-2474.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스톤 재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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