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불 대신 티켓 간직하겠다는 팬도 많아
(서울=연합뉴스) 마이클 잭슨은 다음달 13일 영국 런던의 O2아레나 공연을 시작으로 12년만의 복귀 콘서트를 준비했다.
그러나 잭슨이 지난 25일 사망하면서 '디스 이즈 잇(This is it)' 50회 공연은 물거품이 됐다.
티켓을 구매한 75만명의 팬들은 물론이고 공연을 계획한 공연기획사 AEG 라이브도 충격에 빠졌다.
AEG는 30일 성명을 내고 공인된 경로로 구매한 티켓은 티켓가격과 수수료를 모두 돌려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불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8월 14일까지 신청을 마치면 잭슨이 디자인한 그래픽이 새겨진 실제 티켓을 받게 된다.
티켓 판매액이 무려 8천5백만 달러에 달했던 만큼 이번 환불은 사상 최대 규모의 티켓 환불 사태 중 하나로 기록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AEG가 전액환불방침을 밝혔지만 이번 콘서트를 둘러싼 '회계악몽(accounting nightmare)'은 당분간 사그라지지 않을 전망이다.
잭슨이 남긴 상당한 빚과 자산, 3명의 자식들 양육 등 재정문제를 둘러싼 법적분쟁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EG가 잭슨의 사망으로 생긴 재정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는 보험사들이 손실을 어느 선까지 보전해 줄 것인가에 달려 있다. 기획사들은 공연 취소나 스타의 불참석 등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데 보험조항은 매우 자세하고 취소이유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진다. 영국 재보험사인 로이즈의 바트 내시 대변인은 이번 공연을 위해 AEG가 가입한 보험이 여러 개라고 밝혔다. 그는 "보험에는 변수가 매우 많고 작은 것들도 모두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예를 들어 죽음의 원인이 평소 건강상태 때문이라고 발표되거나 의학적 부주의가 발견되면 보험들마다 지급액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검시관들이 6주 후에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을 약물로 결론 내린다면 AEG가 받는 보험액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이베이나 비아고고 같은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는 티켓 전액환불을 일찌감치 약속했지만 환불 대신 티켓을 간직하겠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 airan@yna.co.kr
잭슨이 남긴 상당한 빚과 자산, 3명의 자식들 양육 등 재정문제를 둘러싼 법적분쟁에 수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AEG가 잭슨의 사망으로 생긴 재정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는 보험사들이 손실을 어느 선까지 보전해 줄 것인가에 달려 있다. 기획사들은 공연 취소나 스타의 불참석 등에 대비해 보험에 가입하는데 보험조항은 매우 자세하고 취소이유에 따라 지급액이 달라진다. 영국 재보험사인 로이즈의 바트 내시 대변인은 이번 공연을 위해 AEG가 가입한 보험이 여러 개라고 밝혔다. 그는 "보험에는 변수가 매우 많고 작은 것들도 모두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예를 들어 죽음의 원인이 평소 건강상태 때문이라고 발표되거나 의학적 부주의가 발견되면 보험들마다 지급액이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만약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검시관들이 6주 후에 마이클 잭슨의 사망 원인을 약물로 결론 내린다면 AEG가 받는 보험액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한편 이베이나 비아고고 같은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는 티켓 전액환불을 일찌감치 약속했지만 환불 대신 티켓을 간직하겠다는 팬들도 적지 않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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