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음과 힙합의 조화…‘블랙 아이드 피스’ 음악시장 점령
첫 싱글 ‘붐 붐 파우’ 영미 차트 1위 석권
미국의 음반사인 비비이(BBE) 레코드에서는 ‘비트 제너레이션’이라는 시리즈 앨범을 만들어낸다. 말 그대로 힙합 프로듀서들의 비트만으로 한 장의 앨범을 만드는 방식이다. 시리즈에 참여한 피트 록, 제이 디, 말리 말 등 내로라하는 힙합 마스터들의 면면에서 알 수 있듯 이 앨범에 참여했다는 것은 힙합 프로듀서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고 할 수 있는 보증 수표와 같은 것이다.
윌아이앰(will.i.am)은 수많은 힙합 프로듀서들 가운데 ‘비트 제너레이션’의 선택을 받은 젊고 재능 있는 프로듀서이며 최근 가장 잘나가는 힙합 그룹 블랙 아이드 피스를 이끌고 있는 리더이기도 하다.
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윌아이앰을 비롯해 터부, 애플디압(Apl.de.ap)이 3인조로 결성한 블랙 아이드 피스는 여성 보컬 퍼기를 영입하며 본격적인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엘레펑크>(2003)와 <멍키 비즈니스>(2005)를 통해 확실한 인기 그룹으로 자리매김했고 3차례 그래미상을 수상하며 음악성도 함께 인정받았다.
“사람들이 춤추고 싶게 하는 음악을 만들고 싶다”는 윌아이앰의 목표는 이번에 발표된 5집 <디 엔드>(The E.N.D)에서도 여전하다. 힙합과 일렉트로닉, 그리고 팝 멜로디를 적절하게 조화시키는 센스도 그대로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토튠(음성 변조 장치)의 빈번한 사용도 눈에 띄는 점이다. 첫 싱글인 ‘붐 붐 파우’(Boom Boom Pow)가 빌보드와 영국 팝 차트인 유케이(UK) 차트에서 모두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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