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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여름 사냥’ 나선 대형뮤지컬들

등록 2009-07-21 18:58수정 2009-07-21 21:35

돈주앙
돈주앙
‘돈주앙’ ‘로미오…’ ‘노트르담…’
프랑스 출신 3인방 의욕만만

한국어 초연 ‘…어웨이크닝’
이탈리아 ‘일 삐노끼오’도 기대
한여름 태양만큼이나 뮤지컬 전쟁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방학과 휴가철 성수기를 겨냥해 이달부터 대형 뮤지컬들이 잇따라 막을 올리고 있다. 국내외에서 작품성과 대중성을 검증받은 이른바 블록버스터 대작들의 ‘서바이벌 게임’이다. 이 싸움에서 누가 최후에 웃을지 관심을 모은다.

무엇보다 프랑스 뮤지컬 한국어 버전 3인방의 기세가 뜨겁다. 지난 2월 성남아트센터 공연에서 ‘옴므 파탈’(나쁜 남자) 바람을 일으켰던 <돈주앙>(8월2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홀 대극장)과 영원한 사랑의 신화 <로미오 앤 줄리엣>(8월2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이 특유의 감미로운 선율과 예술적인 무대로 여성팬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여기에 2005년 오리지널팀 국내 초연으로 프랑스 뮤지컬 바람을 일으켰던 <노트르담 드 파리>(8월1~27일 국립극장 해오름극장)가 뛰어든다. 귀에 익숙해진 뮤지컬 넘버들과 현대 무용·브레이크 댄스·애크러배틱 등이 더해진 화려한 안무가 매력. 김다현과 강태을, 신성록과 임태경, 윤형렬과 문혜원 등 출연 스타들의 경쟁도 볼 만하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브로드웨이 42번가
브로드웨이의 최신작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서울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2010년 1월까지 장기공연에 들어갔다. 2007년 토니상 8개 부문을 휩쓴 화제작의 한국어 초연이라는 유명세 때문에 일찍 입소문이 났다. 뮤지컬계의 블루칩이라는 김무열, 조정석의 캐스팅에 파격적 소재, 남녀 배우들의 노출 등도 관심거리다. 늘씬한 코러스걸들의 탭 댄스 등 볼거리 풍성한 <브로드웨이 42번가>도 21일 서울 엘지아트센터에 올랐다. 가장 브로드웨이적인 작품인데다 박상원, 박해미, 옥주현 등의 초호화 캐스팅을 갖춰 올 상반기 뮤지컬계를 양분했던 <맘마미아>와 <드림걸즈>를 이을 기대작으로 손색없다.

오는 8월7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 오르는 <일 삐노끼오>는 국내 처음 소개되는 이탈리아 뮤지컬이다. 동화 <피노키오>를 소재로 어른들이 잃어버린 어린 시절 정서와 환상의 세계를 전해줄 가족 뮤지컬로 타깃을 삼았다.


일 삐노끼오
일 삐노끼오
소극장 뮤지컬로는 앙코르 공연하는 임창정, 박정표 주연의 <빨래>(24일~8월16일 서울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 1980~90년대 대중가요로 채워진 주크박스 뮤지컬 <젊음의 행진>(10월25일까지 서울 코엑스 아티움), 대표적인 ‘무비컬’로 초연 배우들을 불러모은 <싱글즈>(8월16일까지 피엠시대학로자유극장), 아이돌그룹 ‘빅뱅’의 대성과 승리를 앞세운 <샤우팅>(8월12~23일 한전아트센터) 등이 주목된다. 하지만 대작들의 ‘빅뱅’에 맞서기엔 덩치에서 딸리는 느낌이다. 이밖에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팀의 <렌트>(9월8~20일 케이비에스홀) 고별 공연과 브로드웨이 스타 브래드 리틀이 출연하는 <지킬 앤 하이드>(8월28일~9월20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내한 공연 등 해외 오리지널팀의 무대도 준비중이다. 8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다시 선보이는 <오페라의 유령>(9월23일~2010년 8월8일 샤롯데씨어터)도 관심 거리.

뮤지컬계에서는 올 여름 워낙 많은 대작이 몰리다보니, 골라보는 재미는 쏠쏠해졌지만 과잉 경쟁에 따른 제작사 도산 등의 출혈도 우려하는 분위기다. 또한 대작들 싸움에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어온 창작 뮤지컬들의 허리는 더욱 휘어질 전망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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