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 출신 베뉘 안데르손
첫 음반 ‘스토리…’ 낸 ‘아바’ 출신 베뉘 안데르손 인터뷰
뮤지컬과 영화로 제작된 ‘맘마미아’의 대성공. 유로 팝 최고의 밴드 아바가 해체한 지도 벌써 30년을 향해가고 있지만 아바 음악의 인기와 효용성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아바(ABBA)의 이름을 구성하는 ‘비’(B)의 한 명이었으며, 현재도 대중들을 사로잡고 있는 ‘아바표’ 멜로디를 만들어낸 베뉘 안데르손이 자신의 새로운 밴드를 이끌고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베니 앤더슨 밴드’의 첫 앨범 <스토리 오브 어 하트>에는 예전 아바를 추억할 수 있는 팝송들과 스웨덴 민속 음악이 고루 섞여 있다. 새 앨범을 내고 다시 활동을 시작한 안데르손을 전화 인터뷰로 만나봤다.
자기 이름 딴 밴드 꾸려 전통음악 전념
‘아바표’ 팝송에 민속음악도 고루 섞여 - 아바가 해체한 뒤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해 달라. “계속 음악을 만들어왔다. 스웨덴 민속 음악을 기본으로 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2001년 베뉘 안데르손 오르케스터(Orkester)라는 16인조 밴드를 만들었다. 스웨덴 안에서 스웨덴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왔다.” - 당신과 아바의 이름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왜 자국 활동만을 고집했나? “아바에 있으면서 10년 넘게 투어를 하다 보니 더 이상 여행하고 싶지 않았다. 아바 해체 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었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음악을 하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스웨덴이건, 한국이건, 전세계 어디에서든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집에 있는 게 편하다. 돈을 위한 것이 아니고 행복을 위한 프로젝트였다.”
- 새 앨범 곡들을 들으면서 아바 색깔이 나는 노래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아바라는 이름이 여전히 당신 뒤를 따라붙고, 새로 만든 곡들이 계속 아바 음악과 비교되는 것이 부담스럽진 않은가?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영화 <맘마미아>의 성공 뒤 아바가 부활한 것 같았다. 아바에 있는 동안 난 최선을 다 했고, 아바의 음악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하지만 다른 일을 하는 것에는 제한이 있다. 내가 하는 모든 일들, 지금 내 밴드와 하는 것을 아바의 연장선상으로 보면 안 된다. 완전히 다른 것이다. 지금의 음악은 자연과 사람들의 음악이다. 이 밴드 활동은 내 만족을 위해,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서다.”
- 연주곡들에서 드러나는 민속 음악 같은 분위기가 흥미로웠다. 이런 전통적 분위기는 스웨덴 고유의 음악들에서 영감을 받은 것인가?
“그렇다. 내 마음에서 우러나는 음악이다. 전통음악이 많은 감동을 줬다. 내 과거이고 내 조상들이다. 할아버지와 아버지께서 아코디언을 하셔서 내가 6살 때부터 전통 소리를 가르쳐주셨다. 그렇게 시작된 것이 지금까지 나를 따라왔다.”
- 한국에서 아바의 인기는 당신이 상상하는 이상일 것이다. 당신의 새 앨범 소식을 듣는다면 한국 팬들은 무척 기뻐하고 기대할 것이다.
“아쉽게도 한 번도 한국에 간 적이 없다. 몇 년 전에 뷔요른(Bjorn Ulvaeus, 아바의 멤버)에게 서울에서 재밌는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얘기를 들었다. 내 생각에 우리도 가면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올 것 같다. 언젠가 꼭 방문하고 싶다.”
글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유니버설 뮤직 제공
‘아바표’ 팝송에 민속음악도 고루 섞여 - 아바가 해체한 뒤로 오랜 시간이 흘렀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얘기해 달라. “계속 음악을 만들어왔다. 스웨덴 민속 음악을 기본으로 한 음악을 만들고 싶었다. 2001년 베뉘 안데르손 오르케스터(Orkester)라는 16인조 밴드를 만들었다. 스웨덴 안에서 스웨덴 사람들을 위한 음악을 만들어왔다.” - 당신과 아바의 이름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데 왜 자국 활동만을 고집했나? “아바에 있으면서 10년 넘게 투어를 하다 보니 더 이상 여행하고 싶지 않았다. 아바 해체 뒤 내가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싶었다. 사람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아야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들과 음악을 하는 건 아름다운 일이다. 스웨덴이건, 한국이건, 전세계 어디에서든 음악을 하는 것 자체가 아름다운 일이다. 그리고 집에 있는 게 편하다. 돈을 위한 것이 아니고 행복을 위한 프로젝트였다.”
<스토리 오브 어 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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