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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연극, 미리 본다

등록 2009-08-04 18:51

<매일 만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사랑했었다>(27~30일)
<매일 만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사랑했었다>(27~30일)
‘청춘, 간다’ ‘매일 만나기에는…’
정식공연 전 무료 맛뵈기
서울 대학로의 두 젊은 극단이 실험 연극 두 편을 미리 보기(워크숍) 무대로 올린다.

극단 작은신화의 <청춘, 간다>(20~23일)와 극단 코끼리만보의 <매일 만나기에는 우리는 너무나 사랑했었다>(27~30일·사진)는 두 극단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 엔터테인먼트’가 창작극 발굴과 소극장 살리기를 위해 머리를 맞댄 결과물. 창작 초연작을 정식 공연으로 올리기에 앞서 미리 관객들과 소통하고 비평으로 검증하며 완성도를 높이려는 의도다. 제작비를 최대한 줄여 무료 공연하며 매일 관객 대화도 마련한다.

<청춘…>은 2002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등단 뒤로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연쇄살인범의 열정> 등을 발표해온 최원종 작가의 최신작. 각기 소설가와 교수를 꿈꾸며 6년째 동거중인 30대 중반 남녀의 꿈과 좌절, 무기력한 삶의 과정을 추적했다. 현실의 벽 앞에 이룬 것 없이 젊음의 끝자락에 서 있음을 두 사람이 깨닫고 더는 상처받지 않기 위해 청춘을 떠나보낸다는 내용. 희서연극상 등을 받은 연출자 최용훈(46·극단 작은신화 대표)씨가 극단 배우 김은석, 이현주씨 등과 함께 올린다.

<매일 만나기에는…>은 1991년 프랑스 발라툼극단 상임연출가 기 알루슈리가 창작한 실험적 작품이다. 인간의 영원한 주제 중 하나인 ‘사랑’을 표현하기 위해 미리 쓰인 대본 없이 연습에 들어가 인간이 무엇으로 우리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가를 연습 과정에서 즉흥적으로 찾아서 담아냈다. 1993년 서울연극제 해외초청공연으로 국립극장 소극장에서 공연됐으며, 1997년 극단 작은신화가 재창작해 서울 대학로 문화예술회관(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에 올린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도 배우들은 정해진 대본 없이 즉흥 대화와 독백 등의 화술과 연기로써 사랑을 낯설게 들여다본다. ‘사랑한다’가 말이고, 탐닉, 반성, 추억 등 사랑을 이루는 일상 역시 말의 나열이고 반복인 것처럼 사랑에 관한 수많은 말의 유희 속에서 말을 초월하거나 말에 종속된 사랑을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다. 연출자는 <하얀 앵두>, <착한 사람 조양규> 등의 문제작을 만들어온 김동현(44) 극단 코끼리만보 대표. 한현주(드라마트루기), 부새롬(무대) 등 스태프진이 짱짱하다. 우미화를 비롯해 김종태, 이종무, 최희진 등 젊은 배우들이 무대에 선다. 최 연출가는 “무대와 의상을 최소화했지만 거의 정식 공연에 접근한 프리프로덕션 공연”이라며 “관객 반응에 따라 작품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고 사전 홍보 효과도 노릴 수 있다”고 말했다. (02)762-001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이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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