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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피아노의 숲에 신선한 채소 향기

등록 2009-08-19 18:52

피아노의 숲에 신선한 채소 향기
피아노의 숲에 신선한 채소 향기
서울 피아스트라 ‘채식하는 일요일’ 공연…피아노 10대 연주 장관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의 보고서 ‘축산업의 긴 그림자’는 축산업을 기후 변화의 최대 원인으로 꼽는다. 연일 언론을 장식하는 광우병과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소식은 육식을 주로 하는 현대인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다. 지구온난화 등 기후 문제 해결을 위한 ‘라이브 어스 콘서트’를 창안한 전 미국 부통령 앨 고어는 채식의 실천을 부르짖었다. 대중가수 폴 매카트니와 가족은 ‘미트 프리 먼데이’(월요일만이라도 채식을)를 선언하기도 했다.

창단 10년을 맞는 피아노오케스트라 서울피아스트라(www.seoulpiastra.com)도 여기에 동참을 선언했다. 서울피아스트라는 23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케이비에스(KBS)홀에서 열리는 정기연주회의 공연 이름을 ‘미트 프리 선데이-피아노오케스트라의 세계, 채식하는 일요일’로 정했다. 피아니스트 80여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단원 전원이 공연 당일 하루 세끼를 단 한 사람도 빠짐없이 채식하기로 약속한 것. 이날 채식 운동을 실천하는 전문가가 사회를 맡아 ‘지구온난화와 채식’이라는 주제를 이야기하며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 세계로 청중을 안내할 예정이다. 무대 위를 꽉 채운 피아노 10대와 피아니스트 80명으로 구성된 대규모 연주만으로도 장관을 이루는 볼거리다.

공연 중 ‘채식을 노래하는 가수’ 박창근이 초대 손님으로 등장하며, 수프림마스터텔레비전의 유명한 환경 다큐멘터리를 감상하는 순서도 마련된다. 수프림마스터텔레비전은 긍정적이고 영혼을 고양시키는 주제를 24시간 방송하는 위성 채널. 이날 연주될 베토벤의 <교향곡 6번 ‘전원’>, 스메타나의 <나의 조국> 중 ‘몰다우’,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 등의 프로그램들은 감동적인 음악을 통해 청중들로 하여금 자연과 인간이 하나임을 공감하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으로 보인다. 서행철 서울피아스트라 총감독은 “음악인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큰다. 베토벤이나 스메타나, 드보르자크도 숲에서 영감을 받아 음악을 작곡했다. 이번 콘서트로 온난화에서 지구를 구하려는 노력이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연장 로비에서는 참석한 관객들에게 콩고기로 만든 채식이 제공되고 지구온난화를 주제로 한 다양한 전시도 열린다. 공연은 수프림마스터텔레비전이 녹화해 전세계에 방송할 예정이다.

류태형 음악칼럼니스트, 사진 서울피아스트라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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