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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춘화와 예술 화끈하게 말 섞기

등록 2009-08-20 14:27

김인화 <백마와 여신>
김인화 <백마와 여신>
중견화가 16명 에로틱화 전시
이왈종 춘화 2점 21년만에 빛
서울 강남구 신사동 청작화랑에서 에로티시즘을 주제로 한 전시회를 연다. ‘춘정과 순정 사이’(9월11일까지) 라는 제목으로 중견 이상의 작가 16명이 세 점씩을 냈다.

‘생활의 중도’라는 고상한 이름으로 춘화를 그려온 이왈종씨는 그렇다 치고, 류영도, 이숙자, 구자승씨 등 누드와 에로티시즘의 중간에 머물던 이들도 에로 그림 쪽으로 끌어당겼다. 오용길, 김재학, 이두식씨 등 비교적 점잖은 이들까지도 작품을 내도록 했다.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이왈종 <제주생활의 중도>

청작화랑 제공
청작화랑 제공

전시의 씨앗은 1988년 한국화 전시회. 운보 김기창이 작가를 선정한 ‘15인 두방전’에 당시로는 젊은 작가인 이왈종이 춘화 두 점을 냈다. 공식 개막전에서 이 작품을 본 운보가 어울리지 않는다며 그림을 내리라고 했고 그 작품은 빛을 보지 못한 채 청작화랑 손성례 대표가 구입해 지금까지 보관해 왔다. 이씨는 그 뒤 춘화를 자신의 독자적인 영역으로 확보해 지금에 이르고 있다. 손 대표는 20년 만에 이씨의 작품을 중심으로 누드 또는 인물화를 그리는 작가들의 협조를 받아 에로작품전을 연 것.

이왈종씨의 노골적인 그림 외에 류영도, 이일호, 가국현, 김영대씨의 고혹적인 누드화가 시선을 끈다. 오용길, 전준엽, 김인화씨의 작품에는 말, 뱀, 촛대바위 등이 에둘러 성을 말한다. 전시에 참여한 오용길씨는 안 하던 짓이라 재미는 있지만 체질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02)549-3112. 18살 이상, 입장료 3000원.

임종업 선임기자 blitz@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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