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회 고양합창페스티벌에 참여하는 주요 합창단 지휘자들. 왼쪽부터 구천(광주시립합창단), 나영수(페스티벌 추진위원장·국립합창단 예술감독), 윤학원(인천시립합창단), 이기선(고양시립합창단), 이상훈(부천필코러스)씨. 고양문화재단 제공
1일부터 ‘고양합창페스티벌’
국내 최초로 프로페셔널 합창단을 위한 음악 축제가 막을 올린다. 각각의 합창단에 하룻밤의 무대를 할당하고 열흘 넘는 기간 동안 단체별 합창무대만 이어지는 공연이다. 2~5일, 9~12일 저녁 8시(토요일 저녁 7시)에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리는 1회 고양 합창페스티벌은 국내 직업합창단의 진짜 내공을 겨루는 자리다.
국립합창단과 고양시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 광주시립합창단, 안산시립합창단, 대전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부산시립합창단, 부천필코러스 등이 참여한다. 고양문화재단 쪽이 지난해 9월부터 준비해온 이 페스티벌은 다양한 편곡을 통해 합창곡이 낯선 관객들과 만난다. 기악곡 연주가 당연하게 느껴졌던 멜로디의 음악을 웅장한 합창으로 색다르게 들어볼 수 있다. 안산시립합창단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 하차투리안의 <칼의 춤> 등을 합창곡으로 부른다. 대전시립합창단은 말러와 바그너 가곡을 합창곡으로 편곡해 들려준다. 무반주 아카펠라로 르네상스·바로크·현대음악 곡들을 소화하겠다는 광주시립합창단, ‘메나리’ 등의 한국 창작곡들을 고른 인천시립합창단의 무대도 기대된다.
축제에는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성악가들도 협연자로 가세한다. 유럽 메이저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맹활약중인 바리톤 고성현씨, 국내 정상의 메조소프라노 양송미, 바리톤 박흥우씨 등이 출연한다. 한편 2일 개막 공연에서는 고양시립합창단과 안양시립합창단, 성악가 100여명이 레너드 번스타인의 곡 <치체스터 시편>을 노래한다. 1577-7766.
류태형(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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