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보> 창간호에 이도영이 그린 만평
‘시사만화 100주년 기념전’
한국의 시사만화는 촌철살인의 풍자 정신으로 서민들이 신문 보는 재미를 더해주며 시대를 비추는 거울 구실을 해왔다. 이런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한국 시사만화 100주년 기념전’이 열린다. 13일까지 서울 남산 예장동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올해는 한국 만화의 역사가 꼭 100돌을 맞는 해다. 1909년 6월2일 일간 신문 <대한민보> 창간호에 이도영이 그린 만평(그림)이 국내 만화와 시사만화의 시초가 됐다. 이후 시사만화는 가장 영향력 있고 가장 대중적인 만화 장르로 사랑받으며 한국 만화를 대표해왔다. 이번 전시는 시사만화의 옛 걸작들에 담긴 만화가들의 해학과 비판 정신, 그리고 한국 현대사의 흐름을 들여다볼 수 있는 자리다. 김용환의 ‘코주부’, 안의섭의 ‘두꺼비’, 김성환의 ‘고바우영감’ 등의 유명 캐릭터들과 정운경·박재동·이홍우 화백 등의 만평, 요즘 활발하게 활동중인 <한겨레>의 장봉군, <경향신문>의 박순찬, 고경일 상명대 교수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이 밖에 유명 인사들의 캐리커처, 북한 시사만화, 외국 시사만화가들이 한국 만화 100돌을 축하하는 축하 만평도 전시한다. 토요일인 5일과 12일에는 시사만화가들의 사인회도 열린다. 무료. (02)3455-8315.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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