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한공연 갖는 ‘뉴 트롤스’
내한공연 갖는 ‘뉴 트롤스’ 단독 인터뷰
아트 록의 전설적 존재인 뉴 트롤스가 두 번째이자 마지막 내한 공연을 펼친다. 2007년 열렸던 이들의 첫 내한공연에서 팬들이 보여준 열광적인 반응은 공연을 기획한 관계자들은 물론 밴드 멤버들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서울 구로 아트밸리(11일, 02-2029-1700)와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12~13일, 02-322-6697)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어쿠스틱과 오케스트라의 협연 형태로 진행된다. 두번째 한국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뉴 트롤스의 리더 비토리오 데 스칼지와 단독 이메일 인터뷰를 했다.
-2007년 한국 공연을 기억하는가?
“아름다운 추억을 갖고 있다. 한국 관객들에게 엄청난 열정의 환대를 받았다. 우리가 그렇게 많이 알려져 있는지 믿을 수 없었다. 공연이 끝났음에도 우리들의 이동 경로를 따라오고 함께했던 분들을 보며 정말 깜짝 놀랐다. 가장 짜릿하고 감동적이었던 순간은 ‘아다지오’를 연주할 때였다. 관객들이 눈물 흘리는 것을 직접 목격했다. 한국 관객들에게 가장 커다란 경의를 보내며 곧 여러분들의 아름다운 나라에서 우리들의 음악과 함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어쿠스틱과 오케스트라, 두 가지 포맷으로 공연을 꾸민다고 들었다. 어떤 공연을 보여줄 예정인가?
“오케스트라 버전 공연은 <콘체르토 그로소>의 삼부작 전체를 연주하며 초창기 뉴 트롤스의 프로그레시브 록 작품들도 몇 곡 연주할 생각이다. 만약 시간이 된다면 지금 스튜디오에서 녹음중인 새 앨범 작품들을 연주할 계획도 갖고 있다. 어쿠스틱 공연에선 두 대의 기타와 함께 데뷔 앨범 <센차 오라리오 센차 반디에라>의 곡들을 연주하려 한다.”
-어쿠스틱 공연이 그리 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아시아에선 처음 여는 어쿠스틱 공연으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기획하게 되었나?
“어쿠스틱 공연은 나의 오랜 친구이자 이탈리아 음유시인인 파브리치오 데 안드레를 추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파브리치오는 이탈리아 음악계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이다. 그의 노래 가사들은 언어 배치, 운율 등을 고려한 완벽한 시이며, 현재 이탈리아 학교 교과서에도 실려 학생들이 그의 시를 공부하고 있다.
-<콘체르토 그로소: 더 세븐 시즌스>는 26년 만에 발표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앨범이었다. 그 뒤를 잇는 또다른 앨범 소식이 궁금하다.
“<레전드>라고 이름 붙여질 새로운 콘셉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새 앨범에는 아서왕, 갤러해드, 퍼시벌 등 중세 기사들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구로아트밸리 제공
“<레전드>라고 이름 붙여질 새로운 콘셉트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새 앨범에는 아서왕, 갤러해드, 퍼시벌 등 중세 기사들의 전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을 것이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사진 구로아트밸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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