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로비츠 카네기홀 실황 음반
■ 호로비츠 카네기홀 실황 음반
20세기 최고의 피아니스트로 꼽히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의 최고 전성기 실력을 생생히 느낄 수 있는 1945~50년 카네기홀 독주회 실황 연주를 담은 두 번째 음반이 소니비엠지에서 발매됐다. <카네기홀 시리즈 제2집>에는 슈만의 <환상곡 다장조>, 발라키레프의 <이슬라미>, 쇼팽의 <뱃노래 작품번호 60번>, 리스트의 <프란체스코의 전설>이 실렸다. “어떤 곡이건 단 한 번도 똑같이 연주한 적이 없다”는 ‘피아노의 전설’의 구도자 같은 연주와 만날 수 있다.
■ 베를린 필 연주로 듣는 ‘브람스’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브람스 교향곡> 전곡 집이 이엠아이클래식스에서 발매됐다. 2008년 가을 베를린 필의 브람스 <교향곡 1~4번> 공연 실황을 시디 3장에 나눠 담았다. “브람스의 새로운 기준이 될 음반”, “푸르트벵글러와 카라얀의 사운드를 능가했다”는 호평을 이끌어내며 발매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2002년 래틀이 베를린 필에 취임한 이래 브람스곡 같은 정통 독일 레퍼토리를 소홀히 한다는 비난을 종식시킨 평가였다. <교향곡 2번> 1악장 끝 부분에서 제1 호른을 ‘점점 빠르게’ 연주하는 등 래틀의 새로운 해석이 돋보인다.
■ 돌아온 ‘피아노 시인’ 페라이어
손가락 부상을 딛고 돌아온 피아니스트 머리 페라이어가 바흐의 <파르티타 1, 5, 6번>을 연주한 음반이 소니비엠지에서 발매됐다. 지난해 나온 <파르티타 2, 3, 4번>에 이은 바흐 ‘파르티타’ 음반의 완성본. ‘피아노의 시인’으로 불리는 그는 지난해 11월 내한공연에서 투명한 섬세함과 균형미 있는 연주로 호평을 받았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베를린 필 연주로 듣는 ‘브람스’
돌아온 ‘피아노 시인’ 페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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