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새 앨범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 새 앨범
낭만적 어쿠스틱 음악의 ‘정수’
낭만적 어쿠스틱 음악의 ‘정수’
별다른 악기 첨가 없이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이끌어가는 연주. 거기에 더해지는 속삭이는 듯한 두 남자의 목소리. 바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의 음악을 설명하는 열쇳말이다. 국내에선 영어 해석 그대로 ‘편의왕’이란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이 노르웨이의 어쿠스틱 팝 듀오는 음악만큼이나 차분하지만 은근한 인기를 얻고 있다.
1998년 노르웨이의 베르겐에서 결성된 킹스 오브 컨비니언스는 에를렌 외위에와 에이리크 글람베크 뵈에, 두 명의 멤버로 구성되어 있다. 두 멤버 모두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고, 번갈아가며 노래하고 코러스를 넣는다. 데뷔 앨범 <콰이어트 이즈 더 뉴 라우드>(2001)와 2집 <라이어트 온 언 엠프티 스트리트>(2004)를 통해 낭만적인 어쿠스틱 팝의 정수를 들려주었다
앨범 2장을 낸 뒤 개점휴업 상태에 들어갔던 멤버들은 5년 만에 베르겐에서 다시 만나 세 번째 앨범 <데클러레이션 오브 디펜던스>(사진)를 발표했다. 오랜만에 낸 앨범임에도 여전히 낭만적이고 청명한 ‘편의왕’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 앨범의 첫 싱글은 ‘보트 비헤인’(Boat Behain)으로 결정됐지만, 한국에서는 ’미시즈 콜드’(Mrs. Cold)가 첫 싱글로 결정되는 현지화 과정을 거쳤다. 앨범의 90% 이상을 두 사람의 목소리와 어쿠스틱 기타만으로 채운 이들의 음악은 지금 한국의 가을과 무척이나 잘 어울린다.
김학선 객원기자 studiocarrot@naver.com , 사진 워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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