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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서울 중구 구립극단 ‘그 여자의 소설’ 공연

등록 2009-11-12 00:15

그 여자의 소설
그 여자의 소설
올해 7월 창단된 서울 중구 구립극단이 첫 공연으로 <그 여자의 소설>을 13~15일 충무아트홀 중극장 블랙 무대에 올린다.

 고 엄인희(1955~2001) 작가가 남아선호사상에 시달려온 우리네 여인들의 삶의 이야기를 그린 <작은 할머니>가 원작으로, 1995년 서울연극제에서 원로 연출가 강영걸(66)씨의 연출로 초연돼 전회 매진 사례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007년 3월 삼일로창고극장에서 해마다 1~3월 일반인과 연극배우들을 상대로 진행한 화술아카데미에서 역시 강영걸씨 연출의 워크샵 공연 으로 무대에 올려졌다.

 작품은 일본강점기부터 6.25전쟁, 현대에 이르는 한 여자의 일생을 그렸다. 독립군의 어린 아내가 쌀 한 가마니에 씨받이로 팔려가게 된 구구 절절한 사연에 여자만이 이야기가 아닌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불 좀 꺼주세요>, <피고지고 피고지고>, <꿈 먹고 물 마시고> 등의 작품으로 우리 언어와 정서를 맛깔 나게 살려온 연출가 강영걸씨가 다시 연출을 맡았다. 정동일(55) 구청장과 영화배우이자 연극배우 최종원(59), 탤런트 정종준(53)씨 등이 카메오로 출연할 예정이다.

 중구 구립극단은 연극배우 출신인 이광휘(56) 단장을 중심으로 예술감독 정대경(50·명동 삼일로창고극장 대표)씨와 현재 연극과 영화, 티비 드라마 등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수석단원 진봉진(63), 최승일(46)씨를 비롯해 천정하, 배수백, 박정미씨 등 남녀 연극배우 7명으로 이뤄졌다. 정대경 예술감독은 “명동을 끼고 있는 서울시 중구는 예부터 문화예술인들의 지역으로 유명했던 곳”이라며 “때늦은 감이 있지만 중구 구립극단의 창단으로 자치구 문화예술의 활성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무료 공연이지만 도네이션 티켓제도를 도입하여 공연 관람 후 희망자에 한해 관람료를 받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과 기부물품은 중구 지역의 저소득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공연 당일인 13일부터 매표소 주변에 마련된 성금함과 물품함에 정성껏 마련한 성금과 물품, 헌혈증을 기부하면 된다. (02) 775-777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삼일로창고극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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