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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하이든 유머의 절정…‘놀람’을 기대하라

등록 2009-11-18 19:22

아담 피셔(60)
아담 피셔(60)
‘하이든 필’ 이끌고 한국 오는 아담 피셔
동생 이반과 ‘형제 지휘자’ 명성…“열정적 한국 관객 기대”
“수많은 시간이 흐를지라도 미래의 세대들은 하이든 음악이 가지는 유머의 의미를 알아차릴 수 있을 것이다. 하이든의 교향곡들은 유머의 진정한 가치를 보여준다. 특히 ‘놀람 교향곡’은 하이든 작품 중 최고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교향곡의 아버지’로 불리는 하이든(1732~1809) 서거 200주기를 기념해 하이든 음악의 최고 권위자로 손꼽히는 아담 피셔(60)가 하이든의 연고지인 오스트리아 에스테르하저 궁에 본거지를 둔 ‘하이든 필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한국을 방문한다. 그와 하이든 필은 25~26일 저녁 8시 경기도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과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두 차례 첫 내한 연주회를 꾸민다. 피셔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첫 한국 연주회인 만큼 열정적인 한국 관객들이 기다려진다”며 “한국에 사흘밖에 머무르지 못해 서울을 즐길 만한 시간이 없는 것이 아쉽다”고 밝혔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태생의 유태계 지휘자인 그는 올 6월 워싱턴 내셔널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 연주회를 연 동생 이반 피셔(58·부다페스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와 더불어 형제 지휘자로 유명하다. 두 사람 모두 오스트리아 빈 국립음대에서 한스 스바로프스키에게 지휘를 배웠다. 피셔는 “우리 형제는 음악을 사랑하는 부모 밑에서 자라 자연스럽게 음악가가 되었다”며 “서로 음악성을 존중한다”고 했다.

아담 피셔는 빈 슈타츠오퍼와 밀라노 스칼라 오페라, 만하임 오페라 등에서 지휘자로 활약했다. 2007년부터 헝가리 국립가극장 총감독을 맡고 있다. 바르토크를 비롯한 헝가리 작곡가들의 작품에 정통하며 말러 교향곡과 독일 오페라 등에도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있다. 특히 1987년 빈 필과 빈 심포니, 헝가리 국립 교향악단 단원들을 모아 하이든 필을 결성한 뒤 에스테르하저 궁에서 해마다 하이든 페스티벌을 열고 있다. 피셔와 하이든 필은 1987~2001년 104곡의 하이든 교향곡 전집(브릴리언트)을 녹음해 음반사에 큰 획을 그었다. 그 뒤로 ‘오스트리아-헝가리 하이든 필하모니 아이젠슈타트’라는 본이름보다 국제하이든재단이 인정한 ‘하이든 공식 오케스트라’란 뜻의 하이든 필로 더 알려졌다.

“나의 이상은 하이든 교향곡을 전문적으로 연주하는 최고의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래서 헝가리와 오스트리아 최고 연주가들과 오케스트라를 만들었다. 그들은 ‘철의 장막’ 앞에서도 즐겁게 하이든을 연주할 수 있었다.”

피셔는 “하이든 필은 최고의 소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가졌다”며 “서로 의견을 자연스럽게 제안할 수 있는 열려 있는 관계가 하이든 필의 주된 힘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이들은 25일 <104번 ‘런던’>과 <45번 ‘고별’>을, 26일에는 <94번 ‘놀람’>과 <101번 ‘시계’> 등 하이든의 풍성한 교향곡을 들려준다. 여기에 로스트로포비치에 이어 세계 첼로계 거장의 길을 걷고 있는 미샤 마이스키(61)와 전 빈 필하모니의 트럼펫 수석 연주자 한스 간슈(56·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교수)와의 협연으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다장조>와 <트럼펫 협주곡 내림 마장조>도 들려준다. 피셔는 “하이든의 주요 작품을 녹음하는 ‘하이든 사이클’이 끝나면 앞으로는 ‘모차르트 사이클’ 녹음작업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앞으로의 주요 일정을 설명했다. (02)599-5743, 1577-7766.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빈체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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