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들의 신들린 춤판
전통춤 고수 8명 참여 ‘팔무전’
몸짓에 신이 들린 사람들. 춤에 업보의 삶을 기대어온 전통 춤 고수 8명이 몸풀이 마당을 펼쳐낸다. 3~6일 서울 대치동 한국문화의집(KOUS)에서 열리는 ‘팔무전’은 그들의 난장이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인 이 팔무전은 참가한 중견 춤꾼들의 가지가지 인생 곡절이 춤사위 보는 감흥을 더해준다. 경남 고성에서 땅 일구며 춤사위에 흙힘을 심어온 농부 이윤석씨의 덧배기춤, 운동권 예술가였다가 내림굿받고 진주 교방춤 대가 김수악을 사사한 김경란씨의 굿거리춤, 풍찬노숙하며 익혔다는 오철주씨의 한량춤, 유랑여성농악단 상쇠 출신인 유순자씨의 부포춤을 비롯해 양성옥씨의 태평무, 김운선씨의 도살풀이, 채상묵씨의 승무, 채향순씨의 살풀이가 펼쳐진다. 갖가지 사연과 내력 깃든 춤꾼들의 릴레이 춤판이다. 평일 오후 8시, 토 4시30분·7시30분, 일 4시30분. (02)567-8026.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한국문화의집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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