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거장 브렌델 ‘고별 연주’
■ 피아노 거장 브렌델 ‘고별 연주’ 피아노 거장 알프레트 브렌델(78)이 은퇴를 맞아 연주한 고별 음반 2장이 데카에서 한묶음으로 나왔다. 17살에 데뷔한 이래 30여년 동안 100종 넘게 발표해온 연주 음반의 피날레를 고즈넉이 수놓는 역사적인 연주다. 첫 번째 시디에서는 지난해 12월18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찰스 매커라스가 지휘한 빈 필하모닉 악단과 타건을 맞춘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9번>이 흘러나온다. 두 번째 시디는 빈 협연 나흘 전 독일 하노버에서 베토벤·슈베르트의 피아노 소나타로 갈무리한 마지막 독주회 실황이다. 평생 음악과 철학, 미학을 벗 삼았던 이 피아노 사색가의 마지막 선율은 열정을 곰삭힌 부드럽고 잔잔한 울림으로 물결쳐 간다.
피천득 외손자 바이올린 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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