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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네가지 맛 호두, 어느 걸 맛볼까

등록 2009-12-10 19:14수정 2009-12-10 19:17

올해도 찾아온 ‘호두까기 인형’
올해도 찾아온 ‘호두까기 인형’
올해도 찾아온 ‘호두까기 인형’




역동적인 국립발레단
섬세한 유니버설
한국적인 서울발레
러시아 정통 공연 가세

해마다 이맘때면 여기저기서 호두 까는 소리가 요란하다. 국내외 유수의 발레단들이 펼치는 <호두까기 인형>의 연말 공연들이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국내 발레계의 양대 산맥인 국립발레단과 유니버설발레단, 그리고 창작발레의 선두주자인 서울발레시어터가 형성해온 3각 구도에 올해는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이 가세해 4파전을 벌인다. 같은 동화를 소재로 하지만, 각기 다른 맛을 내는 <호두 까기 인형>들이다.

국내 최고 전통의 국립발레단은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유리 그리고로비치가 안무한 볼쇼이 버전 <호두까기 인형>(18~24일·오른쪽 사진)을 공연한다. 서커스나 리듬 체조를 연상시키는 역동성을 특징으로 하는 볼쇼이 버전은 난이도 높은 동작이 많기로 유명하다. 볼쇼이 버전의 <호두까기 인형>에는 국립발레단의 대표 무용수인 김지영·김현웅과 김리회·장운규를 비롯해서 박슬기·이동훈, 박세은·이영철이 출연한다. 서울 공연 뒤 경기도 고양아람누리(25~27일)와 울산문화예술회관(29~30일)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02)587-6181.

유니버설발레단은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18~19일)과 유니버설아트센터(22~31일)에서 바실리 바이노넨 안무의 키로프 버전 <호두까기 인형>(맨 아래)을 선보인다. 황실 발레단의 전통을 따르는 키로프 버전의 매력은 우아함과 섬세함, 그리고 화려함. 춤에 마임을 결합하고, 드라마를 중시해 줄거리 이해가 쉽다는 점을 특징으로 한다. 이번 공연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스타인 황혜민·엄재용을 비롯해, 강예나·서동현, 아메리칸발레시어터에서 활동 중인 서희와 마르셀루 고메스가 출연한다. (070)7124-1736.


올해도 찾아온 ‘호두까기 인형’
올해도 찾아온 ‘호두까기 인형’
창작발레 대중화에 앞장서온 서울발레시어터는 경기도 과천 시민회관 대극장(11~13일), 용인시 여성회관(18~19일), 경기도 문화의전당(24~26일)에 이어 서울 열린극장창동(30일~내년 1월3일)에서 예술감독 제임스 전이 안무한 <호두까기 인형>(가운데)을 올린다. 한국식으로 재해석한 이 작품에는 한복 입은 발레리나와 상모를 쓴 발레리노가 등장해, 관객들의 전통적 정서를 건드린다. 특히 집채만한 크기의 한복 치마에서 무용수들이 등장하는 2막 장면은 가장 인상적인 장면이다. (02)3442-2637.

마지막으로 노보시비르스크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 인형>(22~26일·위 중간 사진)은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키로프, 볼쇼이와 함께 러시아를 대표하는 3대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이 발레단의 공연에서 러시아 정통발레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세계적인 무대예술가 이고르 그리네비치의 화려한 무대와 의상도 주목할 만하다. (031)783-8000.

거칠고 역동적이거나 섬세하고 우아하거나, 혹은 한국적이거나 러시아적이거나 입맛에 따라 각기 다른 맛을 내는 호두 가운데 올겨울에는 어떤 호두를 맛볼까?


김일송 <씬플레이빌> 편집장 ilsong@sceneclub.com , 사진 국립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성남아트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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