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트리샤 카스 ‘농밀한 유혹’
데뷔 20년 돌아보는 ‘카바레’
프랑스를 대표하는 샹송 가수 파트리샤 카스의 새 앨범 <카바레>가 국내 발매됐다. 자신의 데뷔 20년을 돌아보는 자전적 음반이자, ‘카바레’로 상징되는 1930년대 프랑스 대중문화에 바치는 헌사다. 그는 1987년 첫 앨범 <마드무아젤 샹트>로 데뷔한 이래 팝·재즈·블루스·라운지는 물론 록 사운드까지 뒤섞으며 자신만의 음악 여정을 걸어왔다. 파트리샤 카스의 여덟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카바레>의 첫 글자는 ‘시’(C)가 아니라 ‘케이’(K)다. 자신의 성 ‘카스’의 첫 글자에서 따온 것이다.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이 모여 먹고 마시고 울고 웃고 사랑을 나누던 카바레는 음악 칼럼니스트 성기완씨 말마따나 “하나의 장소이자 하나의 정신”이었다. 카스는 21세기에 자신만의 카바레 문을 열어젖히고 사람들을 초대한다.
‘행운은 절대 오래가지 않아’에선 일부러 조율이 제대로 안 된 피아노를 연주했다. 당시 카바레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다. 타이틀곡 ‘카바레’에서 그는 노회한 카바레 가수의 목소리로 노래한다. “환영합니다. 유혹과 웃음, 정열의 놀이가 있는 관능의 세계에 오신 걸.”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 사진 뮤직컴퍼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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