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을 위한 뉴 테라피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두 멤버 이장원(왼쪽)과 신재평.
3집 앨범 선보인 페퍼톤스
“사람들에 힘 주는 응원가
우리가 음악을 하는 이유”
“사람들에 힘 주는 응원가
우리가 음악을 하는 이유”
얼마 만의 ‘화이트 크리스마스’인가! 그날만이 아니었다. 페퍼톤스가 3집 앨범 발매 기념 공연을 하던 지난 27일에도 하늘에서 하얀 눈이 펑펑 내렸다. “무표정한 이 도시에 축복 같은 하얀 눈이 내려/ 쌓여가는 저 눈만큼 우리의 부와 명성도 쌓여갈 거야/ 큰 소리로 웃으며 하얀 거리를 달렸지/ 찬바람을 가르며 같은 노래를 불렀어/ 짧았던 날들 남김없이/ 겨울의 사업가~” 페퍼톤스의 두 멤버 신재평(기타·보컬)과 이장원(베이스·보컬)은 3집 앨범 <사운즈 굿!>의 타이틀곡 ‘겨울의 사업가’를 불렀다. 연말 단독공연은 처음. 게다가 지금껏 서 본 단독무대 중 가장 큰 900석 규모 공연장이다. 6년 전 밴드를 결성할 때가 떠올랐다. “우리, 하얀 눈에 담긴 행복을 파는 ‘봉이 김선달’이 돼 보자. 신나는 음악으로 사람들에게 행복을 파는 거야.” 카이스트 전산학과 99학번 동기 둘이 스스로 ‘우울증을 위한 뉴 테라피 2인조 밴드’라는 수식어를 붙인 페퍼톤스는 그렇게 출발했다. ‘겨울의 사업가’는 당시를 생각하며 만든 곡이다. 사실 이들이 정말로 돈을 벌려는 마음에서 음악을 시작한 건 아니다. 그저 남들을 즐겁게 만드는 게 좋았을 뿐이다. 페퍼톤스 음악에 일관적으로 흐르는 정서는 딱 하나다. 스스로 말하듯 “사람들에게 힘을 주는 응원가”다. 청량한 기타, 현란한 베이스, 촘촘한 편곡이 만들어내는 빠르고 밝은 사운드는 트레이드마크처럼 돼버렸다. 이번 앨범에서도 ‘펩톤(팬들이 부르는 애칭)표’ 사운드는 여전하다.
페퍼톤스 3집 앨범 <사운즈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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