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장르불문 3차원 체험
어린이 눈높이 공연들
아시테지·어린이 우수공연 축제 등
국내외 연극·뮤지컬·판소리 풍성
아시테지·어린이 우수공연 축제 등
국내외 연극·뮤지컬·판소리 풍성
어린 시절 본 좋은 공연 한편은 평생 기억에 남는다. 그 한편이 아이들 호기심을 길러주고 상상력과 감수성을 풍요롭게 만들며, 어른들에겐 동심의 세계를 맛보게 한다. 방학을 맞아 수준 높은 작품들이 어린이 관객들을 기다린다.
■ 6회 아시테지 겨울축제 9~17일 서울 대학로 일대에서 열리는 어린이 공연예술 축제(www.assitejkorea.org)다. 개막작 <우리가 만나는 시간, 블루 아워>(9~10일)는 4개국 예술가들이 석달간 우포 습지, 순천만 갯벌 등을 방문한 뒤 만든 친환경 연극. 꼬마와 도깨비가 친구되는 과정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함께 살아가기 위해 서로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국외 작품으로는 타악 연주와 무용이 어우러진 프랑스 ‘아르코즘 컴퍼니’의 <에코아>(13~17일)와 오키나와 전통음악과 춤을 즐길 수 있는 일본 극단 ‘에이.시.오 오키나와’의 놀이극 <안녕, 떼루떼루>(11~12일)가 초청된다.
‘극단 나무’가 폐품으로 갖가지 장난감을 만드는 놀이극 <얘들아! 같이 놀자>(9~11일)를 비롯한 국내 작품 5편도 공연한다. (02)745-5874.
■ 어린이 우수공연축제 여러 공연을 한꺼번에 체험할 수 있다. 국립극장이 공연예술박물관과 함께 2월21일까지 별오름 극장(www.ntok.go.kr)에서 펼친다. 무대의상, 예술인의 방(기증품 전시실), 무대 디자인, 소품 등을 견학하고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맛볼 수 있다.
암행어사 박문수의 이야기를 판소리로 꾸민 음악극 <달려라 달려 달달달!>(17일까지·아래 사진)과 한국전쟁에 휘말린 가족의 아픔을 인형극에 담은 ‘예술무대 산’의 <달래이야기>(2월17~21일)를 선보인다. ‘아시테지 겨울축제’의 음악극 <비엔나의 음악상자>(20~31일)와 <서른, 엄마>(2월3~12일)도 다시 만날 수 있다. (02)2280-4115.
■ 높이 연극과 뮤지컬 서울시극단의 ‘어린이 셰익스피어 시리즈’ 첫 작품인 연극 <겨울이야기>(21일까지 서울 세종엠씨어터)는 사랑과 우정, 화해와 용서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가족극이다. 김석만(한예종 교수) 서울시극단장이 연출을 맡고 작곡가 한정림씨가 음악을 만들었다. 매주 수요일은 셰익스피어 데이로 전석 30% 할인되는 특별한 가격과 함께 어린이 관객 10명에게 셰익스피어 관련 도서를 선물한다. (02)399-1136∼7.
극단 학전의 <고추장 떡볶이>(3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학전블루 소극장)는 초등학생과 유치원생인 형제가 엄마 없는 며칠 사이 떡볶이를 만들 수 있을 만큼 부쩍 성장하는 과정을 라이브 음악과 함께 자연스럽게 그렸다.
<지하철 1호선>의 원작팀 독일 그립스 극장의 작품을 김민기 학전 대표가 번안·연출했다. (02)763-8233.
극단 길과 문화기획집단 문화아이콘의 <구름빵>(17일까지 어린이대공원 돔 아트홀·위 사진)은 스테디셀러 동화책 <구름빵>과 동요가 결합한 ‘주크박스 플라잉 뮤지컬’. ‘괜찮아요’, ‘유치원에 갑니다’ 등 유치원에서 배운 익숙한 노래가 작품 내내 흘러 나와 어린이와 엄마가 노래를 따라 부르며 공감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02)2261-1393.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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