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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정명훈 “서울시향, 시민들에 사랑받아야”

등록 2010-01-05 18:50수정 2010-01-05 21:03

정명훈(57)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정명훈(57) 서울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
“서울시향이 지난 5년간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구상했던 첫 계단은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유럽 무대에서 연주회를 할 만큼 수준이 많이 올라갔어요. 앞으로 5년 동안 한 계단을 더 올리는 일은 더욱 힘들지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재단법인 서울시립교향악단이 출범 5돌을 맞았다. 정명훈(57) 예술감독은 5일 서울 광화문 서울시향 연습실에서 새해 기자간담회을 열고 “서울시향이 음악적인 수준만 높이는 것 못지 않게 시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게 앞으로 5년간의 가장 큰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소년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비롯한 사회공헌 활동도 지속적으로 벌이겠다”고 약속했다.

정 감독은 2005년 2월 예술고문으로 임명돼 서울시향의 재단법인화를 진두지휘한 뒤 2006년부터는 예술감독을 맡아 6년째 서울시향을 이끌고 있다.

그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서울시향의 법인화 5년을 되돌아보고 세계무대로의 도약을 꿈꾸는 2010년 구상을 소개했다. 먼저 작곡가 구스타브 말러 탄생 150돌을 맞아 올해 8월부터 말러 시리즈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러는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가 모두 말러의 교향곡을 할 만큼 교향악단의 수준을 가늠하는 작곡가입니다. 서울시향이 말러 전곡을 연주할 만큼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보지는 않지만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으로 말러 시리즈를 결심했어요.”

그는 “말러의 교향곡은 뜨거운 음악이기 때문에 한국인의 성격과 잘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와 서울시향은 8월26일 <교향곡 2번 부활> 공연을 시작으로 10월7일 <교향곡 10번>, 11월3일 <교향곡 1번 거인>, 12월30일 <교향곡 3번> 등을 선보인다.

또 그와 서울시향은 올해 클래식 본고장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공연을 펼친다. 5월29일~6월10일 이탈리아 브레시아, 베르가모, 볼로냐, 독일 베를린, 뒤셀도르프, 에센, 체코 프라하, 러시아 모스크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연주할 계획이다. 또한 도이치그라모폰에서 오랫동안 그와 함께 작업해온 마이클 파인을 레코딩 프로듀서로 영입해 베토벤 <교향곡 9번>과 말러 <교향곡 2번, 3번> 등을 녹음하고, 제작된 음반은 낙소스를 통해 해외에 발매할 예정이다.

그는 이에 대해 “서울시향이 이미 기반이 잡혀있는 유럽 무대에서 얼마나 인정받을 수 있는가를 실험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특히 그가 공식 무대 데뷔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그는 1960년 10월 서울 시공관에서 김생려씨가 지휘하는 서울시향과 하이든의 <피아노협주곡 라장조> 3악장을 협연하며 대중 앞에 처음 섰다.

“그날 연주회에서 처음 건반을 쳤을 때 사람들이 웃기 시작했던 일이 가장 기억난다”고 회상한 그는 “지금은 연주를 잘 하는 아이들이 많지만 그때는 7살 꼬마가 피아노를 치는 것이 신기했던 모양”이라며 밝게 웃었다.

한편 서울시향은 오는 6일 세종문화화관에서 ‘서울시향 신년음악회’를 열고, 광화문광장에 공연을 생중계할 예정이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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