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B 여왕, 귀를 잡아끄는 ‘키스’
얼리샤 키스 4집 ‘디 엘리먼트…’
2001년 데뷔 앨범 <송스 인 에이 마이너>를 들고 나타난 얼리샤 키스는 단숨에 새로운 아르앤비(R&B)·솔 디바로 떠올랐다. 막강한 가창력을 내세워 그는 ‘올해의 신인’ 등 그래미 5개 부문을 휩쓸었다. 2집 <더 다이어리 오브 얼리샤 키스>(2003)를 또다시 크게 히트시킨 그는 3집 <애즈 아이 엠>(2007)에서 강력한 힙합 비트를 차용하는 모험에 나서기도 했다.
얼리샤 키스가 4집 <디 엘리먼트 오브 프리덤>을 발표했다. 이번 앨범에서 그는 1·2집의 유려하고 섬세한 멜로디와 3집의 트렌디하고 강한 비트 사이에서 어느 정도 접점을 찾은 듯하다. 첫 싱글 ‘더즌트 민 에니싱’과 두번째 싱글 ‘트라이 슬리핑 위드 어 브로큰 하트’ 등이 대표적이다. ‘풋 잇 인 어 러브 송’은 비욘세와의 듀엣으로 주목을 끈다. 다만 전반적으로 강력하게 귀를 잡아끄는 힘이 이전 앨범보다 덜하다는 점은 아쉽다.
그는 최근 미국 <빌보드>에서 ‘2000년대 최고의 아르앤비 가수’로 꼽히는 영광을 안았다. 앞서 <타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팝 아티스트’로 선정되기도 했다.
서정민 기자, 사진 소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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