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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미술과 과학 ‘환상의 짝꿍’

등록 2010-01-07 21:33수정 2010-01-07 21:34

미술과 과학 ‘환상의 짝꿍’
미술과 과학 ‘환상의 짝꿍’
방학맞이 ‘명화속 과학체험전’
3월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카메라도 없던 시절, 사진을 보는 것처럼 실감나는 그림을 그렸던 17세기 네덜란드 화가 얀 페르메이르는 어떻게 그리도 정교하게 그릴 수 있었을까?

바로 ‘과학’의 힘 덕분이었다. 페르메이르를 비롯한 당시 유럽 화가들은 광학 장치 ‘카메라 옵스쿠라’를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 카메라의 조상이 된 이 도구로 놀랍도록 정밀하게 그릴 수 있었던 것이다.

과학과 미술은 실은 절친한 짝패다. 붓칠 대신 물감을 점으로 콕콕 찍어서 그리는 점묘파 그림은 물감을 섞으면 색깔이 어두워지는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색채 동시 대비 이론을 활용했다. 지금 신문이나 텔레비전 화면을 확대하면 색깔 망점들이 보이는 것과 같은 원리다. 미술 속에는 이런 과학들이 잔뜩 숨어 있고, 과학의 눈으로 미술을 보면 그 아름다움의 비밀이 더 깊게 들여다보인다.

겨울방학을 맞아 한겨레신문사와 에스비에스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하는 ‘명화속 과학체험전-모나리자의 비밀을 찾아라’는 임무 수행 놀이를 즐기듯 미술과 과학을 모두 더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게 체험 위주로 꾸민 전시회다. 통합교육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교사와 동화 작가, 미술평론가, 만화가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함께 작업한 점이 특징. 전시는 친숙한 명화들에서 과학 열쇳말을 뽑아내고, 기본 과학 이론을 설명한 다음 요즘 최신 원리와 일상 속 과학으로 이어지는 식으로 구성했다. 몬드리안이 사실적 그림에서 점차 추상으로 변해가는 과정을 통해 자기 유사성 원리인 프랙털 이론을 설명하고, 다빈치의 <모나리자>에서 황금비율과 수열을 알려주는 식이다. 3월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브이갤러리. 3~11살 1만1000원, 일반·청소년 9000원. (02)737-7090.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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