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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될성부른 대학로 연극 큰 무대에서 놀수 있게

등록 2010-01-12 17:56수정 2010-01-12 21:50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설공찬전>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설공찬전>
남산예술센터 ‘인큐베이팅 프로젝트’ 시동
서울 남산 자락에서 한국 연극 부흥을 꿈꾸는 남산예술센터가 또 하나의 야심작인 ‘대학로 우수작품 인큐베이팅 프로젝트’로 올 시즌을 열었다.

남산예술센터는 2006년부터 3년간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공연된 작품 가운데 관객과 평단으로부터 검증받은 작품 4편을 중극장 무대에 맞게 꾸며 지난 8일부터 3월7일까지 연달아 선보이고 있다.

남산드라마센터가 지난해 6월 남산예술센터로 이름을 바꿔 문을 열면서 내세운 ‘국내외 우수 창작희곡의 발굴’과 ‘완성도 높은 작품의 레퍼토리 구축’이란 두 축의 하나다. 지난해 9월 ‘상실과 구원’을 주제로 40대 연출가들의 새 연극과 복합 공연 등을 선보인 데 이어 올 시즌 내보이는 새 프로젝트란 점에서 눈길을 끈다.

먼저 이해제 연출가가 이끄는 극단 ‘신기루만화경’의 <설공찬전>(사진)이 17일까지 오른다. 채수가 1511년 지어 조선 최초의 필화사건을 일으킨 동명 고전소설을 웃음과 날선 풍자를 담아 각색했다. 저승에서 돌아온 설공찬이 사촌 동생의 몸을 빌려 부패한 정치 현실을 풍자하며 한바탕 소동을 벌이는 내용.

26~31일에는 극단 ‘죽도록 달린다’가 서재형 연출·한아름 작가 부부의 <호야>를 무대에 올린다. 배우들이 대사뿐 아니라 지문과 해설까지 읽고 연기하는 독특한 시도로 2006년 첫 공연 때부터 호평받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왕에게 성은을 입어 원하지 않는 인생을 살게 된 귀인 어씨의 이야기.

2월5~21일에는 셰익스피어 고전을 한국적 정서로 표현한 극단 죽죽의 <맥베드>와 만난다. 장군 맥베드가 마녀들의 예언을 맹신해 왕을 암살하고 자신의 동료들과 부하들까지 죽인 뒤 죄의식에 시달리면서 정신이 분열되고 끝내 파멸의 길을 걷는다는 내용. 김낙형 극단 대표의 연출로 지난해 10월 21회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에서 대상을 받았다.

27일부터 3월7일까지는 극단 서울공장의 <도시녀의 칠거지악>이 오른다. 유수미 연출가가 서사극 거장인 브레히트의 발레극 <소시민의 칠거지악>을 1인 라이브 연주와 노래, 배우들의 즉흥연기를 바탕으로 하는 뮤지컬 드라마로 만들었다. ‘안나’라는 같은 이름을 가진 33살의 세 도시녀를 주인공 삼아 ‘자만심’, ‘무감각’, ‘죄악감’, ‘운명론’ 등 현대판 일곱가지 죄악에 관한 에피소드를 풀어 보여준다. 1544-1555.

정상영 기자, 사진 극단 신기루만화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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