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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본능과 이성 사이 인간성의 밑바닥

등록 2010-02-23 21:21수정 2010-02-23 21:24

연극 ‘비정규 식량 분배자’
연극 ‘비정규 식량 분배자’
연극 ‘비정규 식량 분배자’




극한상황에 놓인 인간의 얼굴은 어떤 모습일까? 과연 인간이 인간답다고 말할 수 있는 조건은 무엇일까?

지난 19일부터 서울 대학로 마방진 극공작소 무대에 오른 연극 <비정규 식량 분배자>는 이렇게 묻는다. 전쟁의 극한에 내몰린 인간들의 식량 쟁탈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 인간이 무엇인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무대는 갑자기 전쟁이 발발한 2010년 2월 대한민국 덕수궁 인근 어느 빌딩 지하. 폭격을 피해 무작정 대피한 이곳 아지트에 남녀 7명이 나흘째 갇혀 있다. 처음에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식량을 구하러 나갔다가 폭격에 죽거나 다른 곳으로 피신을 가고 현재 이들만 남아 목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식량과 물이 모자라면서 생존을 위해 분배가 시작되고 그 행위는 권력의 특권이 된다. 또한 배변은 민망함을 노출시키고, 의심은 잠자리를 불편하게 한다. 식량이 떨어지고 초코파이 몇개와 초콜릿, 껌 등만 남자 마침내 생존의 기로에 선 인간들의 목숨을 건 싸움이 시작된다.

이 연극은 올해 초 연출가 오경택(36)씨와 배우 이지수(41)씨가 중심이 되어 창단한 극단 이안의 첫 작품. 두 사람을 중심으로 한 프로젝트 그룹 연희공방이 지난해 ‘100 페스티벌’에서 이지수 작·연출로 초연해 미래작품상을 받았다.

오 연출가는 “극한상황에 놓인 인간이 이성과 본능 사이에서 인간성을 지켜낼 수 있을까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02)3673-5575.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극단 이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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