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지원 끊겨 한겨레 등 후원 참여
이소라·검정치마 5개 부문 후보에
이소라·검정치마 5개 부문 후보에
한국의 그래미상을 표방하는 한국대중음악상 시상식이 오는 30일 오후 7시 서울 논현동 복합문화공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열린다. 한국대중음악상 선정위원회(위원장 김창남)는 9일 오전 플래툰 쿤스트할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상식 일정과 후보를 발표했다. 가장 많은 분야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이소라와 모던록 밴드 검정치마.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등 5개 분야에 각각 후보로 올랐다. 록 밴드 서울전자음악단과 모던록 밴드 브로콜리너마저는 4개 분야에 이름을 올렸다. 브라운아이드걸스, 소녀시대, 윤상, 드렁큰타이거, 스왈로우, 박주원 등은 각각 3개 분야 후보에 올랐다. 후보는 2008년 11월 1일부터 2009년 11월 30일까지 발매된 음반을 대상으로 정했다. 이날 확정 발표한 공로상은 조동진에게 돌아갔다. 1979년 1집 앨범 <조동진>으로 데뷔해 포크 장르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다. 1980년대 음반제작사 하나뮤직을 중심으로 그의 영향을 받은 장필순, 한동준, 이소라, 조규찬 등 후배 가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조동진 사단’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네티즌이 뽑은 올해의 음악인’은 분야별 후보에 오른 모든 음악인을 대상으로 누리꾼들이 직접 투표로 선정한다. 남자 음악인 21명, 여자 음악인 9명, 29개 그룹 등이 후보다. 투표는 15일부터 한국대중음악상 누리집(www.koreanmusicawards.com)에서 할 수 있다. 이번 시상식은 음악인, 음악산업·언론 관계자, 한국대중음악상 후원회원, 초청 관객 등이 참가한 가운데 자유로운 파티 형식으로 진행된다. 4~5팀 가량이 축하 공연을 벌일 예정이다. 규모가 큰 공연장에서 했던 기존 시상식과는 다른 형태다. 줄곧 이어져오던 정부, 기업 등의 지원이 지난해 중단되면서 시상식 개최가 불투명했으나, 장소를 무상으로 제공한 플래툰 쿤스트할레, 국내 음악의 외국 유통을 맡는 에이전시 디에프에스비(DFSB), 한겨레신문사 등이 후원에 나서면서 새로운 형식의 시상식을 마련하게 됐다. 올해로 7회를 맞는 한국대중음악상은 인기도 등 음악 외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최대한 음악성 자체에만 초점을 맞춰 선정하는 상이다. 대중음악 평론가, 라디오 피디, 음악 담당 기자 등 다양한 분야의 음악 전문가 60명이 선정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분야별 모든 후보는 아래와 같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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