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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대안적 실험극’ 16년 여정 한자리에

등록 2010-03-11 22:19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2010 혜화동 1번지 페스티벌
한국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 그 길의 끝 언저리인 혜화동 로터리 오른쪽 언덕길에 30평을 겨우 웃도는 작은 극장이 있다. 이른바 ‘오프 대학로’로 불리는 연극실험실 혜화동1번지 소극장이다.

지난 16년간 이곳을 ‘연극 1번지’의 터전으로 삼아 개성 강한 실험극을 선보여왔던 ‘혜화동1번지’ 1~4기 동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잔치를 벌인다. 지난 4일부터 상연중인 1기 동인 이윤택 연출가의 <수업>을 시작으로 12월까지 10개월간의 여정에 들어간 ‘2010 혜화동1번지 페스티벌’이다. 그동안 같은 기수 연출가들의 작품을 모아 해마다 두 달 안팎의 페스티벌을 열었지만, 이번에는 지난 16년간 동인으로 활동한 모든 기수가 참여했다. 이윤택, 기국서, 채승훈, 박근형, 이성열, 최용훈씨 등 대학로를 이끌어 가는 연출가들의 작품 15편을 모았다. 1~3기 동인 작품 11편은 시즌 1 ‘여기가 1번지다’, 막내 4기 동인 작품 4편은 시즌 2 ‘1번지 혈전’으로 구분해 선후배 간의 작품 경쟁을 한 무대에서 지켜보는 재미도 있다.

시즌 1에서는 <수업>에 이어 <72시간>(연출 박장렬), <오이디푸스 왕>(박근형), <콜렉션>(송형종),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최용훈·사진), <천대받는 자와의 밤의 대화>(박찬빈)가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또 <야매의사>(이성열), <위험한 커브>(류근혜), <토란극>(김낙형), <은미노래방>(오유경), <작난2>(기국서), <푸른 관 속에 잠긴 붉은 여인숙 2>(채승훈), <메이다 왈츠>(손정우) 등도 관객과 만난다. 시즌 2에서는 <임대아파트>(김한길), <타인의 고통>(김재엽), <아버지를 죽여라 2>(박정석), <사막에 눈이 내릴 거야>(김혜영) 등이 선보인다. 연극평론가 구히서(71)씨는 “열심히 일하는 연출가들이 모여 연극의 진수만을 착실하게 보여주려는 잔치”라며 “의기소침해 있는 연극계에 새로운 기운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혜화동1번지 소극장은 원래 극단 무천의 연습실이었다가 김아라 대표가 가난한 젊은 연출가 창작공간으로 내놓으면서 대안적 실험극을 모색하는 혜화동1번지 동인들의 모태가 됐다. 국내 유일의 동인제 집단으로 출발한 1기 동인들은 4기까지 이어지면서 지난 16년간 한국 연극의 실험 정신을 이끌어왔다. (02)3673-558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혜화동1번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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