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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독일 가곡 깊이, 어릴 땐 이해 못했죠”

등록 2010-03-24 19:22

조수미씨
조수미씨
소프라노 조수미씨, 첫 독일가곡 음반 내




“새 음반은 제가 소녀 시절 간직했던 아름답고 소중한 추억들을 꺼내놓은 것입니다. 스무 살 시절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를 만나 꿈꿔왔던 독일 가곡 음반을 이제야 내놓게 되었어요.”

세계 정상급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로 손꼽히는 조수미(사진)씨가 독일 가곡을 모은 <이히 리베 디히>(유니버설 뮤직) 음반을 내고 28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을 시작으로 새달 11일까지 마산과 대전, 고양, 인천에서 순회 콘서트를 연다.

그는 23일 음반 발매를 앞두고 연 기자회견에서 “10대 시절 브람스 자장가를 소프라노 엘리자베트 슈바르츠코프의 엘피(LP)판으로 처음 들었고 1983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그를 만나 독일 가곡을 배우면서 언젠가 저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음반으로 내고 싶다는 꿈을 키워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무 살에는 너무 정열적이었고 뭔가 더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이탈리아 벨칸토 오페라에 더 끌려 독일 가곡의 절제와 깊이를 이해하지 못했었다”고 당시의 심정을 들려주었다.

2006년 <바로크로의 여행> 이후 4년여 만에 발표한 이번 음반에는 베토벤의 ‘이히 리베 디히’를 비롯해 슈베르트, 멘델스존, 모차르트, 브람스, 슈만 등 널리 알려진 독일 가곡 20곡을 담았다.

특히 이번 음반 작업에서 김수연·강주미(바이올린), 성민제(더블베이스), 크리스토퍼 박(피아노), 기타(이정민) 등 20대 한국계 연주자 위주로 짜여진 피아노 6중주 앙상블과 한국인 편곡자가 참여한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몇 년 전 한국 출신의 유망한 성악가들과 한 무대에 섰던 ‘조수미와 워너스’의 공연을 잊지 못해요. 그때 앞으로 한국을 빛낼 아티스트들에게 기회를 주고 저 역시 배우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콩쿠르에 ‘수미 조’상을 만드는 등의 방법으로 한국인 성악가들을 많이 뒷받침해주고 싶다”며 “국제무대 데뷔 25돌이 되는 내년에는 더 재미있는 일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으니 기대해달라”고 말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유니버설 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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