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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효리 “카리스마 넘치는 언니 모습 보여줄 것”

등록 2010-04-14 16:10

이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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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 모든 차트 1위
“품이 더 들어도 실제 연주·정규앨범 고집”
이효리의 4집 앨범 <에이치.로직>이 지난 12일 공개되자마자 음원 사이트를 휩쓸고 있다. 타이틀곡 ‘치티치티 뱅뱅’은 모든 차트 1위를 차지했고, 앨범의 14곡 전곡이 50위권 안에 드는 기현상마저 벌어지고 있다. 1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이효리에게선 당당함이 넘쳐났다.

 “이번 앨범에선 이전보다 더 깊이 관여했어요. 데모곡 1천곡을 최소 다섯 차례 이상씩 듣고 14곡을 골라냈죠. 앨범 재킷, 안무, 의상 콘셉트 등도 모두 제 손을 거쳤고요. 결과물에 충분히 만족하고 자신감이 크지만, 숙제검사 받는 것 같아 긴장도 되네요.”

 새 앨범은 묵직한 힙합 비트와 지글거리는 신시사이저 사운드가 결합된 스타일이 지배적이다. 세계적인 트렌드와 궤를 같이 한다. 이효리는 여기에 ‘리얼 사운드’라는 요소를 더해 차별화를 꾀했다. 보컬에 기계음을 입히는 ‘오토튠’을 배제하고, 드럼·베이스 등 리듬 파트에서 실제 연주 빈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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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다들 컴퓨터로 음악을 쉽게 만들잖아요? 그런데 우리가 예전에 좋아하던 음악은 그런 게 아니거든요. 품이 더 들어도 실제 연주를 넣은 건 그래서죠. 싱글이나 미니앨범이 아니라 14곡이나 꾹꾹 눌러담은 정규앨범을 고집한 것도 마찬가지고요.”

 그는 요즘 대세인 걸그룹과의 차별점에도 부쩍 신경쓰는 듯했다. “우리 나이로 서른둘인데, 부담감도 있죠. 그럴수록 연습으로 이겨내야죠. 요즘엔 폐활량을 강화하려고 매일 노래를 부르며 산에 올라요. 카리스마 넘치는 언니다운 모습을 보여주려고요. 마돈나나 엄정화 언니처럼 오래오래 멋지게 활동하고 싶어요.”

 미국 팝 스타 레이디 가가와 콘셉트가 비슷한 것 아니냐고 묻자 그는 손사래를 쳤다. “금발 머리는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아닌가요? 내가 하고 싶어하는 수많은 스타일 중 하나가 우연히 겹친다는 이유로 ‘표절’로 단정해버리는 현 상황이 안타까워요. 그런 얘기 듣기 싫어서 비슷한 노래를 찾아주는 아이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수록곡 모두를 체크하기도 했다니까요.”

 인터뷰 막판에 그는 갑자기 핑클 얘기를 꺼냈다. “아무리 봐도 핑클만 한 그룹이 없지 않나요? 하하하. 쉽진 않겠지만 언제 한번 다시 모인다면 의미도 있고 재미도 있을 것 같아요.” 환하게 웃는 그의 얼굴은 19살 데뷔 시절로 돌아간 듯 보였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엠넷미디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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