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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데뷔 40돌 공연하는 가수 김도향씨

등록 2010-04-14 20:33수정 2010-04-14 20:44

가수 김도향(65)씨
가수 김도향(65)씨




가수 김도향(65·사진)씨가 오는 30일부터 5월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음악 인생’ 40년을 돌아보는 공연을 한다.

1970년 듀오 ‘투코리안스’로 데뷔해 ‘벽오동 심은 뜻은’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그는 ‘꿈의 대화’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등 히트곡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맛동산, 아카시아껌, 스크류바, 뽀삐 등 시엠송을 3천곡 이상 만들어 ‘시엠송계의 대부’로도 불린다.

김씨는 1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 음악 인생을 종합해 사람들에게 안식을 주고 치유하는 공연이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행하는 음악을 보면 세상이 보인다는데, 요즘 랩 음악에선 분노의 파장이 느껴집니다. 거대한 물줄기를 바꿀 힘은 없지만, 조그만 샘물 방울 하나 떨어뜨리면 역할을 다하는 게 아닌가 싶은 마음에 이번 공연을 기획하게 됐습니다.”

이를 위해 그가 준비한 것은 자연의 소리다. 바닷소리, 빗소리, 새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리듬 삼아 노래와 접합하겠다는 것이다. 객석이 때로는 숲이 되고 바다가 되고 계곡이 되어 관객들이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5.1 채널 음향을 준비할 계획이다.

“시계 초침 소리 위로 ‘서른 즈음에’를 불러 ‘우리 삶이 이렇게 냉정하게 흘러가고 있구나’ 하는 것을 알리고, 포탄 소리 위로 ‘굳세어라 금순아’를 부르고, 평화로운 새소리 위로 ‘왓 어 원더풀 월드’를 부르는 순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침이슬’을 부를 때는 독재자를 상징하는 개소리를 집어넣을 거고요. 시엠송 메들리도 부를 겁니다.”

그에게 노래는 어떤 의미일까? “아무리 악한 사람도 노래하는 순간에는 선해집니다. 노래는 사람을 맑게 하는 치료제라고 생각해요. 요즘 들어, 노래만큼 내 인생을 위로해주는 친구가 없어요.” (02)784-8255.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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