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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천안함 희생자들 기타 선율로 위무하고파”

등록 2010-04-21 19:25

게리 무어
게리 무어
첫 내한공연 게리 무어




‘세상에서 가장 슬프게 기타를 연주하는 사나이’ 게리 무어가 천안함 사건 희생자들을 위해 어떤 위무의 선율을 들려줄까?

오는 30일 저녁 8시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하는 게리 무어는 최근 <한겨레>와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얼마 전 한국에서 충격적인 사고가 있었다고 들었다”며 “젊은 군인들이 목숨을 잃다니 굉장히 불행한 일이다. 공연에서 이들을 위로하는 연주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1952년 북아일랜드 벨파스트에서 태어난 게리 무어는 70년 록 밴드 ‘스키드 로’의 기타리스트로 데뷔했다. 이후 솔로 활동을 통해 블루스에 천착해온 그는 ‘파리지엔 워크웨이스’ ‘스틸 갓 더 블루스’ 등 히트곡을 냈다. 아일랜드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이 녹아든 연주로 미국보다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 특히 큰 사랑을 받는다.

게리 무어는 83년 옛 소련 전투기에 의한 칼기 격추 사건을 비판하는 곡 ‘머더 인 더 스카이스’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는 “한국과 특별한 인연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부당한 공격 행위에 어떻게든 항의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그 곡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런저런 이유로 80년대부터 내한공연 설이 많았지만, 정작 그는 한국 땅을 밟지 못했다. 비행기를 오래 타면 심장에 무리가 갈 수 있는 특이 질환 때문이다. 비행기 타기를 극히 꺼려 골수 팬이 많은 일본조차도 최근 20년 동안 방문하지 못했다.

“늘 한국에 오고 싶었는데, 이제야 인연이 닿았네요. 이번이 마지막 공연이라는 생각으로 임하려 합니다. 한국 팬들에게 나의 모든 곡을 들려주면 좋겠지만, 이번에는 블루스만 연주할 생각입니다. 어떤 곡을 연주할지는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그는 이번 순회공연을 마치고 새 앨범 준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투어가 끝나면 곧바로 나의 새로운 록 밴드와 연습에 들어갈 겁니다. 우리는 켈트 록을 할 겁니다. 아일랜드 정서가 녹아든 록이죠. 시와 음악의 로맨스 전통과 맞닿아 있습니다. 새 앨범도 기대해주세요.” (02)3141-3488.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액세스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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