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 선보일 ‘서울의 미래’
‘…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압축성장 속 변화’
8월29일부터 11월21일까지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열리는 12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의 한국관 전시 주제가 ‘압축 성장 과정에서 드러난 역사도시 서울의 변화’로 결정됐다.
한국관 커미셔너(총감독)인 권문성 성균관대 건축학과 교수는 최근 기자회견을 열어 이렇게 밝혔다. 그는 “서울의 건축물, 주거공간 등이 압축 성장 과정에서 사라지고 다시 들어서는 모습을 통해 서울의 미래를 가늠하는 전시를 보여줄 계획”이라고 말했다. 참여할 건축가로는 신승수 디지오즈 건축 대표와 이상구 경기대 건축과 교수, 이충기 서울시립대 건축학부 교수, 조정구 구가도시건축 대표, 하태석 아이아크건축 대표가 선정됐다. 권 커미셔너는 “베네치아 시내 자르디니 공원 안에 있는 한국관은 건물 벽이 대부분 유리라는 특징을 고려해 전통 정자 같은 얼개를 취하게 된다”며 “관객들이 쉼터처럼 거닐면서 공원 안팎의 자연을 느낄 수 있게 꾸밀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은 미술전이 없는 해에 열리는 세계 굴지의 건축 전시회다. 올해 건축전의 전체 주제는 ‘사람들이 건축에서 만나다’이며 일본의 중견 여성건축가인 세지마 가즈요가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총감독을 맡았다.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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