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가가(사진 왼쪽), 머룬5(오른쪽).
레이디가가·머룬5·엘턴 존…
공연 뒷얘기·사진도 듬뿍
공연 뒷얘기·사진도 듬뿍
밥 딜런, 게리 무어, 딥퍼플에 이어 6월 미카, 7월 어셔….
요즘 내한공연 주인공들 면면을 보면, 세계 음악 시장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위상이 꽤나 높아진 듯하다. 이를 더욱 실감하게 하는 음반이 나왔다. 최근 몇년 새 한국을 찾은 유니버설뮤직 소속 음악인들의 대표곡을 담은 <위 러브 코리아>다. 미카, 레이디가가(사진 왼쪽), 리아나, 푸시캣돌스 등 젊은 층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는 팝스타부터 머룬5(오른쪽), 폴아웃보이, 위저 등 록스타, 엘턴 존, 나나 무스쿠리 등 폭넓은 팬층을 가진 거장까지 모두 24팀의 곡을 골라 두 장의 시디에 담았다. 이 많은 스타들이 언제 다 한국을 찾았나 싶을 정도로 화려한 라인업이다. 시디에 수록된 소책자에 내한 당시 뒷얘기와 다채로운 사진을 담아 재미를 더했다. 라디오 생방송에 너무 일찍 도착하면 민망할까봐 일부러 차를 천천히 몰았더니 “다른 차들이 왜 모두 우리를 추월하는 거야?”라며 흥분한 폴아웃보이의 피터 웬츠. 로밍해온 휴대전화로 어디론가 전화를 걸어 한국말로 “빨리빨리”를 외쳐 주위 사람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단다. 자정이 다 돼서야 식사를 하면서도 다음날 공연에서 날릴 한국말 멘트를 연습하느라 옆자리 한국 스태프에게 질문 세례를 퍼부은 위저의 뒷얘기는 흐뭇하다. 멤버들 이름을 새긴 도장을 선물로 받고는 어린아이처럼 좋아하던 머룬5와 가채를 쓴 레이디가가의 사진도 익살스럽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유니버설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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