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건우-프랑크…협연 제외 사실 안알리고 언론에 일정 발표
23일부터 6월1일까지 열리는 서울국제음악제가 졸속진행으로 일부 프로그램이 빠지는 등 시작부터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국제음악제 주최 쪽은 지난 6일 기자간담회에서 공연기획사 ㈜빈체로와 함께 피아니스트 백건우씨와 세계 지휘계의 거장 파보 예르비가 이끄는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1번>을 29일 협연(<한겨레> 19일치 27면 보도)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서울국제음악제는 프로그램에서 협연이 제외됐음에도 언론에 제대로 알리지 않아 결과적으로 각 언론들의 오보사태를 자아냈다. 애초 이 연주회는 올해 ㈜빈체로가 ‘오케스트라 시리즈’의 하나로 지난해 3월부터 진행중이던 프로그램이었으나, 서울국제음악제가 2월 말 공동주최를 제안했다. 빈체로 쪽은 “공동주최를 협의하던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방송교향악단과 연주자 백건우씨 쪽에서 난색을 표해서 최종단계에서 무산되었다”고 밝혔다.
서울국제음악제 쪽은 “공동주최 사실을 몰랐던 백건우씨가 나중에 언론보도를 통해 알고 조직위원회에 항의해와 프로그램에서 제외시켰다”고 해명했다.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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