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비 핸콕
다양한 문화 공통점·차이 부각
재즈 바탕 ‘글로벌 음악’ 강조
재즈 바탕 ‘글로벌 음악’ 강조
고희 맞아 새 앨범 낸 허비 핸콕
고희를 맞은 거장은 세계 평화를 염원했다. 재즈 피아노의 전설 허비 핸콕이 70살 기념 음반 <디 이매진 프로젝트>를 오는 21일 전세계 동시 발매한다. 유럽, 미국, 인도, 브라질 등 전세계를 돌며 샤카 칸, 핑크, 존 레전드, 제프 벡, 데이브 매슈스, 치프턴스, 마커스 밀러, 웨인 쇼터, 로스 로보스, 인디아 아리 등 세계적인 음악인들과 함께 녹음했다. 그는 최근 <한겨레>와 한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은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며 “평화를 향한 통로가 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새 음반에 대해 설명해달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여러 문화들의 공통점과 차이점 모두를 기념하기 위한 앨범이다. 진정한 인간 영혼에 대한 찬양이다. 기쁨과 창의력은 다른 나라 문화에 마음을 열고 포용하고 배우려 할 때 번창한다. 그런 이유로 이번 앨범에서 여러 언어를 사용했다. 평화를 향한 통로가 되는 것이 이번 앨범의 목적이다.”
-팝 음악인들과 공동작업을 한 이유는?
“나이가 들수록 더 많은 아이디어와 가능성을 발견한다. 이번 앨범만 해도 전에는 시도해본 적이 없는 색다른 콘셉트의 작업이다.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새로운 아이디어로 다른 음악인들과 공동작업을 하고 싶다.”
-젊은 음악인들과의 작업은 어땠나?
“정말 즐거웠다. 20대 청년인 후아네스는 나와 작업한다는 사실뿐 아니라 세계적인 공동작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너무 신나했다. 래퍼인 티나리웬은 내가 연락했을 때 일본 투어 중이었는데, 시간이 빠듯해서 일본 스튜디오에서 바로 녹음해서 인터넷으로 보내왔다. 멕시코계 미국인 로스 로보스는 노래에 스페인어를 넣자는 아이디어를 냈는데, 이 앨범 전체 콘셉트와 딱 맞아떨어졌다.”
-당신이 생각하는 재즈의 미래는? “이 앨범을 딱히 재즈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팝, 아르앤비(R&B), 록 같은 카테고리에도 넣을 수 없다. 월드뮤직? 그것도 옳지 않다. 음악 자체가 원래 세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재즈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면 이런 작업을 상상조차 못했을 거다. 재즈가 미국 땅에서 탄생했지만, 미국인들 자체가 전세계에서 온 이민자이기 때문에 재즈는 다른 문화에서 빌려온 음악이다. 지금은 재즈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다른 나라 문화와 영향을 주고받는다. 미래에 대부분의 음악은 글로벌해질 텐데, 재즈가 그 선두에 있을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내 인생의 멘토이자 가장 큰 영향을 준 마일스 데이비스와 같이 연주할 때가 행복했다. 가능하다면 다시 그때의 5인조 멤버들과 연주하고 싶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뭘 하나? “틈틈이 짬을 내 컴퓨터를 갖고 논다. 새로운 전자기기를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한다. 얼마 전 아이패드를 사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 너무 좋다. 또 3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곤 하는데, 나 말고 이걸 갖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생일인 6월24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앨범에 참여한 여러 음악인들과 함께 특별 공연을 한다. 누가 참여할지는 아직 비밀이다.” -한국에 대한 기억은? “두 차례 내한공연을 했는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친절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아 투어 일정은 있지만, 아직 한국 공연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 서정민 기자, 사진 소니뮤직 제공
-당신이 생각하는 재즈의 미래는? “이 앨범을 딱히 재즈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그렇다고 팝, 아르앤비(R&B), 록 같은 카테고리에도 넣을 수 없다. 월드뮤직? 그것도 옳지 않다. 음악 자체가 원래 세계적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재즈를 기반으로 하지 않았다면 이런 작업을 상상조차 못했을 거다. 재즈가 미국 땅에서 탄생했지만, 미국인들 자체가 전세계에서 온 이민자이기 때문에 재즈는 다른 문화에서 빌려온 음악이다. 지금은 재즈가 세계로 뻗어나가면서 다른 나라 문화와 영향을 주고받는다. 미래에 대부분의 음악은 글로벌해질 텐데, 재즈가 그 선두에 있을 것이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내 인생의 멘토이자 가장 큰 영향을 준 마일스 데이비스와 같이 연주할 때가 행복했다. 가능하다면 다시 그때의 5인조 멤버들과 연주하고 싶다.” -여가 시간에는 주로 뭘 하나? “틈틈이 짬을 내 컴퓨터를 갖고 논다. 새로운 전자기기를 만지작거리는 걸 좋아한다. 얼마 전 아이패드를 사서 이것저것 해보고 있는데 너무 좋다. 또 3디 카메라로 사진을 찍곤 하는데, 나 말고 이걸 갖고 다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앞으로의 계획은? “생일인 6월24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앨범에 참여한 여러 음악인들과 함께 특별 공연을 한다. 누가 참여할지는 아직 비밀이다.” -한국에 대한 기억은? “두 차례 내한공연을 했는데,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사는 친절한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시아 투어 일정은 있지만, 아직 한국 공연은 정해지지 않았다. 기회가 되면 한국에서 공연하고 싶다.” 서정민 기자, 사진 소니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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