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두 작곡가 탄생 200돌 행사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 두 작곡가 탄생 200돌 행사
올해 낭만주의 시대를 풍미했던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 쇼팽(1810∼1849)과 슈만(1810∼1856)의 탄생 200돌을 기리는 행사가 국내외에 풍성하다.
1810년생 동갑내기 두 음악가와 같은 시대를 살면서 음악적인 영감을 주고받았던 다른 음악가들을 조명하는 독특한 연주회가 눈길을 끈다. 젊은 실내악 연주단체인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가 두 차례 기획한 ‘쇼팽과 슈만 사이’이다.
먼저 10일 금호아트홀에서 열리는 ‘쇼팽의 뮤즈’는 폴란드 출신의 쇼팽에게 음악적인 영향을 준 작곡가들의 음악을 소개하는 무대로 꾸몄다.
쇼팽이 화려하게 꽃피운 피아노곡 장르인 ‘녹턴’(야상곡)을 최초로 만든 아일랜드 작곡가 존 필드(1782~1837)의 <녹턴 제 4, 5번>과 폴란드 혁명의 실패에 실망한 스물한살의 쇼팽이 1831년 바르샤바를 떠나 프랑스 파리에 머물던 시절에 우정을 나눈 리스트(1811~1886)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바다의 낭만’에 의한 그랜드 듀오 콘체르탄트>를 선보인다.
또한 쇼팽이 화려한 연주 기교를 시도하도록 영감을 준 전설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1782~1840)의 <현악 4중주 제3번>, 낭만주의 시대 즉흥곡의 선구자 슈베르트(1797~1828)의 <피아노 3중주 제2번> 등이 차례로 연주된다.
17일 ‘슈만의 로망스’에서는 독일 출신의 작곡가이자 뛰어난 음악 평론가로도 활동한 슈만의 삶을 엿보는 ‘슈만의 로망스’ 공연이 있다.
슈만이 음악평론으로 세상에 널리 알린 쇼팽의 곡 <모차르트 오페라 돈 조반니의 ‘그대의 손을 잡고’에 의한 변주곡>, 슈만의 아내로 뛰어난 피아니스트였던 클라라 슈만(1819~1896)의 <피아노 3중주>, 슈만의 제자이면서 클라라를 사랑했던 브람스(1833~1897)의 <피아노 4중주>를 소개한다.
2007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음악 영재 출신들로 구성된 금호아시아나솔로이스츠의 피아니스트 손열음(24)과 조성진(16),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25)와 장유진(20), 비올리스트 이한나(25), 첼리스트 김민지(31)와 이정란(27), 클라리네티스트 김한(14) 등이 참가한다. 특히 지난해 하마마쓰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최연소 우승을 하며 유망주로 떠오른 피아니스트 조성진(16)과 지난해 베이징 국제 음악 콩쿠르에서 ‘최고 유망주상’을 받은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의 협연이 기대를 모은다. (02)6303-7700.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정상영 기자 chung@hani.co.kr, 사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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