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바이오닉>
■ 일렉트로닉에 ‘힙합비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바이오닉>
2000년대 팝 시장을 주름잡은 디바 가운데 하나인 크리스티나 아길레라가 4년 만에 발표한 4집 앨범.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한동안 활발한 활동을 하지 못했던 그가 비욘세, 레이디가가, 리아나 등에 빼앗긴 팝의 주도권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바탕으로 깔면서 힙합 비트를 양념처럼 살짝 흩뿌린 게 이번 앨범의 특징. 15살 때 처음 듣고 충격을 받았다는 프로디지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자신만의 댄스 팝으로 변용하는 데 주력했다고 한다.
■ 랩도 노래도 ‘일품’
플랜 비 <더 데퍼메이션 오브 스트릭랜드 뱅크스>
영국의 떠오르는 별 플랜 비의 2집 앨범. 국내 발매는 이번 앨범이 처음이다. 뛰어난 작곡 능력과 아름다운 음색을 자랑하는 27살 청년 플랜 비는 ‘블루 아이드 솔’(백인이 부르는 솔)의 차세대 기수로 꼽힌다. 그는 노래뿐 아니라 랩에서도 재능을 보인다. 1집 때는 래퍼로 알려졌을 정도로 랩의 비중이 높았으나, 이번 앨범에선 랩을 줄이고 싱어로서의 매력을 뽐냈다. 같은 곡에서 노래와 랩을 능숙하게 소화하는 그를 보면 ‘에미넘과 마빈 게이의 결합’이라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서정민 기자, 사진 소니뮤직·워너뮤직 제공
플랜 비 <더 데퍼메이션 오브 스트릭랜드 뱅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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