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극장 나무와 물, 7돌 맞아
대학로에서 창작극 전용관을 고집하고 있는 ‘예술극장 나무와 물’(대표 김성수)이 개관 7돌을 맞아 창작 연극, 창작 뮤지컬, 번안 오페라 등 3편을 모아 ‘삼색 공감’ 시리즈를 벌인다.
지난 12일 첫 무대에 오른 연극 <5월엔 결혼할 거야>(김효진 작·홍주영 연출)는 29살 여고 동창생 세 친구가 10년간 매달 10만원씩 공동으로 부어온 ‘결혼식 적금’을 먼저 차지하려고 좌충우돌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우정 이야기를 경쾌하게 그려냈다. 2007년 초연 이후 대학로 소극장에서 4차례에 걸쳐 앙코르 공연되었으며, 현재 뮤지컬과 영화 제작이 추진되고 있다. 이지선, 배정화, 김혜진, 이경민씨 주연으로 다음달 18일까지 펼쳐진다.
두번째 작품인 <세빌리아의 이발사>(박경일 각색·연출)는 로시니의 원작 오페라를 오티엠컴퍼니가 한국어로 번안·각색해 소극장 무대에 맞게 만든 작은 오페라이다. 바리톤 김태완, 소프라노 고선애, 테너 구자헌씨 등 가창력과 연기력을 갖춘 젊은 남녀 성악가들이 8월26일부터 9월19일까지 공연할 예정이다. 세번째 무대인 소극장 뮤지컬 <6시 퇴근>은 우리 사회의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작품. 극단 ‘진동극발전소’와 공동 기획·제작해 10월1일부터 내년 1월2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2001년 강변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인기 인디밴드 ‘네바다#51’이 출연해 한 제과회사의 비정규직 정리해고 문제 등 직장인들이 겪는 애환을 실감나게 들려줄 계획이다. 개관 7돌을 기념하는 이들 공연의 티켓은 1만5천원으로, 50% 할인된 수준이다. (02)766-2124.
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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